logo

협의회 유튜브
subtitle
다채롭고 생생한 사회복지트렌드를 제시합니다.

 

창조와 협력의 힘을 이끄는 발원지

협업 공간의 디자인 <2> - 메이커스페이스

 

- 8월호 ‘협업 공간의 디자인 <1> -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계속 -

 

 


 

메이커들을 위한 회합의 장소 <메이커스페이스>

 

‘코워킹 스페이스’가 디지털 노마드족의 출현과 맞물려 있다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공동 작업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디지털 메이커들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메이커스: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을 저술한 3D 로보틱스의 CEO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웹 세계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무중량 경제는 물리적 재화를 생산하는 제조업 경제에 비하면 작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디지털과 개인 제조가 결합하여 산업화가 이뤄질 때 비로소 세상을 변화시킬 폭발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이커스페이스’는 진정한 의미의 산업 혁명을 이루는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공간에서도 ‘협업’이라는 키워드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단순히 공간이나 자재, 장비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들과의 접촉점을 만들어내며 그 안에서 새로운 창조성을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메이커스페이스의 진정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11.jpg

 

 

 

11-1.jpg

 


팹랩 서울

제작 장비, 미디어아트, 피지컬 컴퓨팅 등 메이커 무브먼트와 관련한 다양한 워크숍을 제공한다.팹랩 서울

매주 목요일에는 ‘팹랩 서울’에 대한 소개를 하는 오픈데이도 열린다.

 

 

메이커스페이스의 시초는 MIT 미디어랩의 제작 실험실 ‘팹랩(FabLab)’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제작 장비들을 한데 모아놓은 이 공작소는 디지털 제조 기술의 접근과 교육의 민주화를 주된 기치로 내걸었다. 현재 미국 로레인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 영국 맨체스터 등 전 세계 36개국 13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종로구 세운상가 5층에 ‘팹랩 서울’이 문을 열기도 했다.

 

초기 메이커스페이스 형성에 가장 크게 일조한 이들은 MIT 재학생과 동문 등의 화이트 엔지니어였지만, 차츰 다양한 형태로 진화․발전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공동 작업장 ‘테크 숍(Tech Shop)’이 큰 호응을 얻었고, 일본에서는 2012년 3월 작업장과 카페를 결합한 이색 작업장 ‘팹카페(FabCafe)’가 문을 열기도 했다.

 

 


22.jpg

 

22-1.jpg

 

33.jpg

 

33-1.jpg

 

 

▲ 팹카페

시부야에 자리한 ‘팹카페’는 내부에 대형 레이저 절삭기가 놓여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카페다.

 

 

레이저 절삭기와 3D 프린터 등을 갖춘 ‘팹카페’는 일정 금액을 내면 누구나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업 공간과 메이커스 운동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인 것. 주최 측은 워크숍과 토크 이벤트, 파티 등을 열어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를 돕는다. 오픈 2년 만에 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팹카페’를 찾았으며 일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방콕과 대만, 바르셀로나 등지에 신규 지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44.jpg

 

44-1.jpg

 

 라인웍스

‘라인웍스’는 아직 본격적인 워크숍을 구성하진 않았으나 예술가들이 모인 문래동에 자리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메이크스페이스다.

 

 

한국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진 않지만 조금씩 곳곳에서 유사한 움직임이 엿보인다. 국립과천과학관의 무한상상실, 서울 영상미디어센터 등 아직까지는 대부분 기관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고 있지만, 문래동의 ‘라인웍스(Lineworks)’처럼 디자이너나 예술가를 대상으로 민간이 공간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의 작업실처럼 지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제한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는 메이커스페이스도 있다. 제로랩은 주변 디자인 스튜디오에 작업 공간을 개방하고 간헐적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간의 협업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작업 공간의 공유로 분업 이상의 적극적인 협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55.jpg

 

▲ 제로랩

오디너리피플, 일상의실천 등 비슷한 규모의 디자인스튜디오와 협업이 이뤄지는 장소다.

 

 

노동의 형태를 재구성하다.

 

‘코워킹 스페이스’와 ‘메이커스페이스’의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공간이 기존 오피스와 공장 시스템을 완벽하게 대체하리라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이들이 기존 업무 및 생산 체제를 대체하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협업 공간이 작업이란 폐쇄적 네트워크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에 미세한 균열을 내어 노동의 방식과 형태를 다변화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협업 공간이 정말 시대를 바꿀 단초를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으로 남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지만 말이다.

 

 

* 출 처 : 한국디자인진흥원 (http://www.kidp.or.kr)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 Feature 홈리스의 건강한 삶과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변신 트럭 (Transform Truck)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12.09 595
13 도서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 이야기』 권대익 지음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9.06 1315
» Feature 창조와 협력의 힘을 이끄는 발원지, 협업 공간의 디자인 <2> '메이커스페이스'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9.06 837
11 Feature 창조와 협력의 힘을 이끄는 발원지, 협업 공간의 디자인 <1> '코워킹 스페이스'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8.17 901
10 사회적 현황 세계의 청년빈곤과 한국의 노동시장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8.09 897
9 사회적 현황 인구절벽과 “재론토크라시”의 지배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4.01 1430
8 통계·시책·자료 2016년 사회복지(시설,법인) 관리 안내 자료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3.10 997
7 통계·시책·자료 2016년 부산지역 사회복지관련단체 주소록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3.07 807
6 통계·시책·자료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내용 안내(2016년 2월 3일 시행)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2.05 1468
5 Feature 2016년 신년특집 좌담회 “2016년 부산 복지 전망과 과제”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2.03 1392
4 사회적 현황 노동시장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2.03 1033
3 통계·시책·자료 2015년 달라지는 복지제도와 시책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1.07 1350
2 통계·시책·자료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6.01.07 1137
1 사회적 현황 2015년 올해 CSR 평판이 가장 좋았던 기업은? file admin 2015.12.14 17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Next
/ 10
관련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