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의 건강한 삶과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한
변신 트럭 (Transform Truck)
홈리스를 위한 착한 샤워 <샤워 트럭>
2014년 4월 미국. 홈리스들을 위한 푸드트럭 봉사에 참여했던 한 남자 ‘제이크 오스틴(Jake Austin)’. 그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냄새로 엉망인 홈리스들을 만나게 된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비누 같은 위생용품을 나눠 주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좋은 비누네요. 하지만 어디서 이걸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홈리스들은 씻을 장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음식이나 옷을 구하는 것보다 몸을 씻는 것이 더 어려웠다. 당연히 건강은 나빠졌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더 어려웠다. 그 누구도 깨끗하지 않은 사람을 직원으로 쓰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던 그는 그들에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자 결심하고, 오래된 6백만원짜리 트럭 한 대를 구입한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꾸준히 알려서 기부금도 모았다. 1년 조금 넘게 준비한 끝에 지난 5월부터 홈리스들을 위한 ‘샤워 트럭’을 운영하게 된다. 그는 이 트럭을 몰고 시내 곳곳을 다니며 하루 6~8시간 동안 홈리스들에게 무료로 샤워를 제공하고 있다.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입니다.”
무료 샤워도 특별한데 여기서 쓰는 비누도 남다르다. 그건 홈리스들의 손에서 태어난 비누이기 때문이다. 그는 ‘레이즈 더 바(Raise the Bar)’라는 캠페인을 통해 홈리스들이 직접 만든 비누를 판매하고 그 금액을 봉사활동에 쓰고 있다.
몸이 깨끗해지면 건강도 좋아지고, 희망도 생기고, 미처 잊고 있었던 그들의 존엄성마저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몸을 씻는 걸 거의 포기했던 거리의 사람들에게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기특한 아이디어는 미국의 한 도시 풍경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홈리스를 위한 이동 세탁 트럭 <오렌지 스카이>
'오렌지 스카이'의 설립자 ‘루카스 패쳇(Lucas Patchett)’과 ‘니콜라스 마르케(Nicholas Marchesi)’는 도시에서 매일 같이 폐기되는 수많은 양의 옷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미 많은 단체에서 홈리스들에게 새로운 옷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홈리스들의 옷을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브리즈번 지역을 돌며 홈리스들에게 새로운 옷과 세탁 서비스를 제공했다. 옷을 세탁하는 동안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료 급식소와 연계하여 홈리스들이 식사하는 동안 옷을 세탁한다. 밴 안에 설치된 세탁기와 건조대는 한 번에 20kg의 세탁물을 세탁할 수 있고 세탁에 필요한 물은 지역 내 공원 혹은 기업에서 공급받는다.
이들의 목표는 좀 더 많은 지역의 홈리스들에게 지속적으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자원봉사자와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리처드제이(richardjay)’와 한국 기업인 ‘LG’에서 세탁기를, ‘심보(symbio)’에서 건조기를 지원받았다.
'오렌지 스카이'는 홈리스들의 옷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깨끗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깨끗한 옷 덕분에 홈리스들은 편견을 이기고 새롭게 사회로 복귀할 기회와 용기가 될 수 있다.
* 사진 출처 : SHOWER TO THE PEOPLE (http://www.showertothepeople.net)
slowalk blog (http://slowalk.tistory.com)
* 글 : 강영기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