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딜레마』
지은이 데이비드 허친스
레밍, 일명 ‘나그네쥐’에게는 이상한 습성이 하나 있다. 바로 주기적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집단자살을 하는 것이다.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이 오랜 전통에 대해, 오직 어린 에미만이 ‘왜 우리는 뛰어내리지?’하고 끊임없이 의문을 품는다. 드디어 레밍들의 절벽점프 축제가 벌어지는 날, 에미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점프를 감행하는데....
“레밍 딜레마”는 개인적 숙련에 관한 우화다. 개인적 숙련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창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개인적 숙련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은 기어를 1단에서 두고 달리는 것과 10단에 두고 달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개인적 숙련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바로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삶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것을 원하는지 잘 안다. 즉 자신의 ‘목표’와 ‘비전’이 분명한 것이다.
허친스는 여기서 목표와 비전을 구분한다. 목표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평생 동안 변하지 않는 것, 우리가 자신 안에서 발견해내야 할 무엇이다. 반면에 비전이란 “나는 무엇을 창조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으로, 그때그때 변하며, 우리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개인적 숙련의 핵심은 삶의 매순간을 '창조적 긴장' 속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창조적 긴장이란 에미라는 레밍이 직접 보여주었던 팽팽한 고무줄 새총의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상태(곧 비전)와 현재의 모습 사이에는 고무줄과 같은 긴장이 형성되는데, 이 긴장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강력한 비전 쪽으로 이끌고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이며, 가장 높은 성취도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다.
조직의 차원에서도 이는 진리다. 많은 기업들이 어른 레밍들이 했던 것처럼, 죽어버린 기업사명문으로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비전의 공유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 개개인의 열망과 관심을 반영하지 못하는 회사의 비전은 이루어질 수 없다.
조직은 구성원들이 개인적 숙련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줌으로써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를 끊임없이 일치시켜 가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는 벼랑으로 돌진해가는 레밍과 다를 바가 없다. - 출판사 서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