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속의 화초? 온실 속의 ‘플라스틱’ 화초!
작은 온실을 하나 꾸며 보는 게 꿈입니다. 나이 들수록 식물 키우는 게 재미있어 보이고 관심이 가네요. 제가 젊지 않기에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에 관심이 많아지나 봅니다.
이 온실에 묘한 것을 키우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스위스와 덴마크에 사는 아티스트 듀오 팟팟(PUTPUT)은 독특한 콘셉트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프룻레스(Fruitless)’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얼핏 들여다보면 녹색 화초뿐입니다. 그냥 작은 온실 같은 모습이네요.
그런데 좀 이상하죠. 식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 플라스틱입니다.
팟팟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육 식물과 형태나 색이 비슷한 플라스틱을 테라코타 화분에 심었습니다. 당연히 자라지도 열매를 맺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작품 제목이 ‘열매를 맺지 않는’ ‘쓸모없는’인가 봅니다.
녹색은 식물의 색이지만 동시에 공해와 인공의 색이기도 합니다. 공해, 환경 파괴의 색을 녹색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발명으로 인해 인간은 엄청나게 편해졌지만 잘 썩지도 않는 인공 물질인 탓에 환경 파괴로 골치를 썩이기도 합니다. 그걸 표현한 걸까요?
화초와 플라스틱, 둘의 색은 비슷하지만 하나는 환경을 살리고 하나는 환경을 파괴합니다.
원문: 사진은 권력이다
출처 : ㅍㅍ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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