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협의회 유튜브
subtitle
다채롭고 생생한 사회복지트렌드를 제시합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평균 나이 70세... 노인 일자리 새 장 연 '노원실버협동조합'

 

"6년차 베테랑 택배기사, 저는 올해 79세입니다"

 

올해 79세가 된 이은호 씨는 실버택배 기사입니다. 벌써 6년 차. 그의 근무지는 5000세대가 사는 노원구 상계동의 주공 아파트 단지입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오히려 몸도 건강해지고, 물품 체크하고 일지도 써야 하니 치매 예방에도 좋아요. 

오래 일하다 보니 익숙해진 주민들에게 칭찬도 들어서 일의 보람도 느끼고요.”

 

이 씨는 환하게 웃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기사1.jpg

노원구 마을기업인 '노인실버협동조합'은 아파트 대단지 내에서 택배배송사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한다.

 

 

 

일하며 건강도 찾고 삶의 보람도 얻어

 

이 씨가 소속된 곳은 노원구 마을기업인 ‘노인실버협동조합’입니다. 2010년 관내 아파트 단지 경로당에서 자체적으로 해오던 사업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2017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지금은 대형 택배회사 네 군데와 연계해 하루 1,000개 이상의 택배 물품을 받는 곳으로 성장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조합원 25명은 모두 70-80대 고령자이자 노원 구민들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이 그들의 사무실이자 작업장입니다. 대형 택배사가 택배 물건을 경로당으로 실어오면 이를 아파트 동별로 분류하고, 분류한 물건을 체크해 기록한 후, 전용카트나 손수레를 이용해 배달하는 것이 조합원들의 주 업무입니다. 하루 50개에서 100개까지 배달하며 이들이 한 달에 받는 급여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입니다. 

노인들은 일자리를 얻고, 주민들은 안심하고 택배를 받고, 택배회사는 경비와 시간을 줄여 그야말로 일석삼조 사업인 셈이죠.

 

기사2.jpg

노원실버협동조합은 대형 택배회사 네 군데와 연계해 하루 1,000개 이상의 택배 물품을 받는다.

 

 

주민들 반응도 뜨겁습니다. 낯선 택배 기사가 부담스러운 요즘, 동별 책임제로 동네 어르신들이 방문하니 관계가 깊어지면서 신뢰감도 커졌습니다. 주민들과 매일 접촉하는 점에 착안해 지역 지구대와 협력해 독거노인들의 일상을 살펴 돌연사 등 불행한 사고를 막는데도 앞장섭니다.

 

조합원 열정, 마을기업 지원으로 위기 극복

 

하지만 이렇게 자리 잡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잦은 주민 민원과 ‘개인 장사냐’는 따가운 눈초리 등으로 이승희 노원실버협동조합 이사장은 한때 사업을 정리할 생각도 했습니다. 그때 조합원들이 “여기가 우리 인생 전부인데 포기하지 말고 같이 힘내자”고 말하며 큰 힘이 되어 주었다고 하네요.


2017년 마을기업 선정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천만 원을 지원받으면서 작업장 개보수, 차량 및 운반 장비 구입으로 안정적인 배송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사3.jpg

이승희 이사장은 노원 지역 경로당을 통한 실버택배사업의 확장 및 안전한 농수산물 직거래 사업을 계획 중이다.

 

 

노인들 위한 새로운 일자리 고민

 

노원구 내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7만 여명으로, 서울에서 두 번쨰로 많았습니다.  노인들의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돕는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에 노원택배협동조합은 그동안 쌓은 택배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노원 지역 경로당을 통한 실버택배사업의 확장 및 안전한 농수산물 직거래 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노원구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승희 이사장은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에 우리 사회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경로당에 있는 대다수 노인들이 고스톱이나 술로 시간을 보내는데

휴우증이 생각보다 커요. 노인들이 더 생산적인 일을 하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노원실버협동조합

 

 
 
원문보기 : https://blog.naver.com/erounnet/221282056581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 통계·시책·자료 좋은 대시보드는 무엇인가?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30 595
113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공헌을 모르면 공헌스쿨♪ - Plastic Attack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27 334
112 도서 『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 저자 최인철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26 502
111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공헌을 모르면 공헌스쿨♪ - NEPA 'Rain Tree'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20 387
110 사회적 현황 저출산은 거대한 가치관 변화의 문제다 1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11 625
109 사회적 현황 주 52시간 근로 시대, 중요해진 여가활용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09 557
108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공헌을 모르면 공헌스쿨♪ - 모기잡는 친환경 포스터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06 354
107 통계·시책·자료 기획자가 TV 뉴스를 봐야 하는 이유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7.04 460
106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공헌을 모르면 공헌스쿨♪ -카카오페이 소상공인 지원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22 369
105 도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저자 정문정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22 439
104 사회적 현황 노인 빈곤을 그냥 두고 소득 불평등을 해결한다?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22 534
103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공헌을 모르면 공헌스쿨♪ -트리플래닛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15 393
102 사회적 현황 누군가의 ‘죄송한 죽음’ 이후에도 바뀐 것은 없다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18 470
101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거기이슈? - 6.13 지방선거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08 353
100 사회적 현황 정신질환 환자에서 예술가로, 리빙뮤지엄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07 512
99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공헌을 모르면 공헌스쿨♪ - LG 구본무 회장의 업적 재조명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6.01 391
98 도서 『하버드 첫강의 시간관리 수업』 - 저자 쉬셴장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5.31 454
97 Feature [사회공헌이야기] 공헌을 모르면 공헌스쿨♪ - 폐비닐 대란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5.25 357
» 평균 나이 70세...노인 일자리 새 장 연 ‘노원실버협동조합’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5.23 837
95 Feature 재치 있는 한글폰트 디자인 file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2018.05.21 7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관련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