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복지사업팀의 '사회이슈' 모닝스터디
2020. 02. 17.(월)
오늘의 주제는 타임뱅크 그리고 공동체입니다.
타임뱅크는
시간을 기준으로 노동과 봉사를 교환하고, 교환을 통해 친구를 사귀도록 하는 시간 은행입니다.
참여자들은 연령, 능력, 배경과 상관없이 자신이 편한 시간에 가진 능력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가정주부가 가난한 이웃을 위해 김치를 담그는 노동을 1시간 했다면 '1시간'만큼의 노동으로 저장이 되어,
미용사의 1시간, 안마사의 1시간, 영어 강사의 1시간 등과 교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타임뱅크가 최근 이슈되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와도 함께 얘기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커뮤니티케어란 지역사회의 힘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러한 커뮤니티케어가 우리 지역사회로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한데,
타임뱅크라는 보상체계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거죠.
이 얘기를 듣고 우리는 '그것도 방법이겠네'라고 생각되는 한편,
타임뱅크 체계가 도입되기 위해선 정확한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치를 담그는 노동의 1시간과 영어 강사의 1시간. 두 가지를 똑같은 1시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선 이 기준을 따르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 시간에 대한 합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아주 작은 단위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뭔가의 보상이 있어야 사람들이 움직일 것이다라고 생각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느꼈습니다.
옛날에는 아주 자연스러웠던 이러한 지역사회 돌봄이 이제는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조건이 필요해 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건없이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주민분들도 많지만 말이죠.)
문득 우리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나라면 어떨까?’
‘나라면 타임뱅크를 이용할까?’
‘내가 사는 마을의 사회복지사가 어느날 문득 우리집에 찾아와 우리 마을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같이 활동합시다하고 방문한다면?'
'나는 지역주민으로서 마을을 위해 활동할까?’
공동체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나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지어 본다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공동체는 무엇일까?'
우리는 답이 바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바로 답을 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고민하여 찾아낸 결과, 어떤 팀원은 육아공동체, 어떤 팀원은 교육공동체, 운동공동체 정도.
우리는 이번 한 주 동안 나에게 필요한 공동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당연하니까 혹은 그렇게 배워서가 아닌, 주변에서 그렇게 얘기하니까가 아닌.
나의 삶과 연관지어 생각해봤을때, 공동체가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사회복지분야에서 일을 하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진 나.
다시 한번 나와 내 주변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