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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용시장 특징, 청년 고용률 상승·핵심 노동층 축소, 왜?
 
청년 실업률·고용률 동반 상승
→ 알바라도 하기위해 적극 뛰어든 결과
핵심 노동 연령층 비중은 축소
→ 35~44살 26→23%…허리 더 얇아져
좋은 일자리 대신 나쁜 일자리
→주 17시간 이하 증가율 평균보다 3배
 
고용시장 특징.jpg

 

지난해 일자리가 33만70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취업자 증가율(1.3%)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0.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한해 전(3.3%)보다 뒷걸음친 2.7%(정부 추정)에 머문 영향이 크다. 그나마 늘어난 일자리도 단순 노무직이나 초단시간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다. 고용시장의 허리 구실을 하는 35~44살 연령대의 취업 비중이 더 낮아진 것도 지난해 고용시장의 한 특징이다. 양도 충분히 늘지 못했고 질적 개선도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이 나빠졌다.

 

■ 청년 실업률·고용률 동반 상승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고용시장에서 청년들의 비명이 컸다. 청년 실업률이 한해 전보다 0.2%포인트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인 9.2%를 찍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외려 0.8%포인트 오른 고용률(41.5%)에 청년들의 아픔이 짙게 묻어 있다. 청년 고용률은 전체 청년 인구(15~29살) 중 취업자 비중을, 청년 실업률은 구직 활동을 한 청년 중 실업자 비중을 가리킨다.

 

지난해 실업률과 고용률의 동반 상승은 더 좋은 일자리를 기대하며 도서관 등에 머물며 취업 준비를 하던 청년들이 불안정한 일자리라도 잡기 위해 취업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취업자와 구직 활동을 한 실업자를 포괄하는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줄곧 감소해오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청년층 신규 채용에서 비정규직의 비중 상승 추세가 가파르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7년엔 새로 취업한 청년 중 비정규직 비중이 54.1%였으나 지난해엔 64.0%로 10%포인트나 뛰었다고 분석했다.

 

■ 허리 얇아진 고용시장

 

고용시장의 허리 구실을 하는 35~44살 연령층의 취업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11년엔 35~39살과 40~44살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5%와 13.8%였다. 그러나 지난해 해당 연령층의 취업자 비중은 10.9%와 12.7%로 나타났다. 불과 4년 새 35~44살 연령층의 취업자 비중이 1.1~1.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의 고용 비중은 각각 2.1~2.2%포인트 뛰었다.

 

이는 조기 퇴직 등으로 노후 불안에 빠진 고령층이 단순 일자리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고용시장의 최근 흐름과,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핵심 노동 연령층의 비중 축소는 노동 생산성 하락과 소비 부진 등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제 활력 저하로 나타난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얇아지는 허리층은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구조적 약점”이라며 “시간선택제 일자리 등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 정책의 타깃을 중장년 여성에서 그 아래로 낮출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더딘 일자리의 질적 개선

 

일자리의 질적 개선도 매우 더디다. 지난해 늘어난 임금근로자 48만7000명 중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직 근로자가 43만2000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외형상 일자리의 질이 개선된 듯 보인다. 그러나 상용직 일자리는 고용 기간이 1년 이상 유지되는 일자리를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직 일자리 증가만으로 일자리의 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외려 일자리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지표의 변화는 뚜렷하다. 주당 17시간도 채우지 못하는 초단기 일자리 취업자의 지난해 증가율이 3.9%로 전체 평균 1.3%보다 3배나 높았다. 주당 18~26시간 일하는 취업자 증가율도 3.5%였다. 아르바이트나 반나절 근무와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 중심으로 지난해 고용시장이 확대됐다는 얘기다.

 

직업별로 봐도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인 관리직은 11.1% 감소하고, 전문직은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단순 노무직은 3.9% 증가했다. 이 역시 고용시장이 질적으로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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