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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나눔과 관련된 부산 지역사회복지 현장의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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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찾아서>

 

 

마음을 다하는 봉사활동을 위해

은가비회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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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꼭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 활동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저는 가능하면 당사자들을 직접 보는 활동이 아닌 단순한 노력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당사자들을 마주하지 않는 쪽으로, 굳이 당사자들을 마주하지 않더라도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 깊이 했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한 소화영아재활원에 처음 방문하는 발걸음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당사자들을 마주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빨래를 걷고, 기저귀를 접고, 수건에 자수를 놓고, 이런 활동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재활원에 계신 수녀님께서 중증장애 영유아를 돌보는 기관인 소화영아재활원을 소개해주시고, 재활원에 있는 아이들을 밖에서나마 볼 수 있게 배려해주셨습니다. 재활원의 아이들을 보기 전 수녀님의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못난 제 눈과 마음은 꽤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진 속 아이들은 웃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펑펑 울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옆에 친한 친구가 한 명만 있었더라고 오두방정을 떨며 펑펑 울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다행하게도 잘 참았지만요.

가끔 제 주변에서는 갑자기 왠 봉사활동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런 질문에 저는 정확한 답변을 잘 못한 적이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집에 있는 가족에게나 잘하면 되지, 집에나 신경을 써라”라는 말을 하면 솔직히 할 말은 없지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만 대답을 해왔습니다. 아직 못난 눈과 못난 마음을 가진 저는 처음 다짐했던 이 마음이 항상 이어지길 바라며, 제 시간을 누군가에게 기꺼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계속 진행하며, 당사자들과도 부딪히는 시간이 자연스레 만들어졌습니다. 봉사활동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저는 아이들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늘 고민이었습니다. 수녀님이 봉사자와 당사자와 짝지를 정해주시면 봉사자 1명이 당사자 1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아이들은 봉사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너무나 익숙했고, 또한 금방 떠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며칠 전 출근 길 차안에서 문득 하얀(같이 놀았던 아이, 가명)이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신나게 놀던 중 하얀이가 옷에 소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찌할 줄 몰라 하얀이에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뒤 담당 선생님께 뛰어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시 하얀이이게 뛰어왔는데, 그 예쁜 아이가 정말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담당 선생님은 하얀이를 데리고 방으로 가셨습니다. 마침 그 때 수녀님이 저희를 데리러 오셔서 “하얀아 잘있어~ 언니 또 올게!” 라는 인사를 차마 못하고 떠나 마음이 짠했습니다. 하얀이는 그동안 저를 벌써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음엔 아이들과 더욱 신나게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아이처럼 뒹굴며 놀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저는 아직 어떻게 당사자를 대하고 함께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해 그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조금 서툴지만 배워가며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남들은 놀러다니거나 쉬는 일요일에 온몸으로 고생하며 함께 기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동호회 회원님들께도 마음가득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은가비회 자원봉사단 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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