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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나눔과 관련된 부산 지역사회복지 현장의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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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남은 시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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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 제게 이득이 되지 않으면 움직였던 적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28년을 살아오면서 이렇게 사는 삶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타인을 생각하지 않고 더 이기적이고 치열하게 살아야 성공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기도가 제가 세상에 접근하는 방식을 달라지게끔 만들었습니다.

 

2016년 1월 1일 새해 한강 마라톤을 참가하였습니다. 저의 20대 버킷리스트 중 마지막 남은 하나여서 그를 이행하고자 연습을 3일밖에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 하였습니다. 성적에 욕심이 생겨서 20km 반환점 이후에 페이스를 올리는 맨 앞 선수를 따라붙었는데, 32km 지점부터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였고, 뒤에 뛰는 선수들한테 하나 둘 잡혔습니다. 나중에는 걷다시피 뛰어서 결승점을 도착하였는데,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쪽 무릎이 부은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그렇게 3주 정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지냈습니다. 이런 제게 2월부터 11월 까지 이수해야 하는 중요한 훈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훈련은 중간에 다쳐서도 안되고, 성적도 좋아야하는 훈련이였습니다. 다행이 훈련 전에 걸을 수 있게 되어서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없이 진행해야 하는 과정을 하나하나씩 이수해 나갔는데, 6월 둘째주 금요일 왼쪽무릎을 완전히 못쓰게 되었습니다. 마라톤이 끝나고 부었을 때처럼 전체적으로 부었고, 계속 훈련을 진행하다가는 지난번과 같이 양쪽다리를 못 쓸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상황 이였습니다. 회복 할 수 있는 시간은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오전까지였는데, 일요일 오전까지도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훈련을 못받게 될 상황이엿습니다. 그때 신께 기도를 했습니다. ‘이 훈련이 끝나는 11월 15일에 목숨을 거두어가도 괜찮으니 그때까지만 달리게 해달라. 대신 훈련이 끝났음에도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면 남은 생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남을 위해 쓰겠다.’ 이 기도가 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다음날인 월요일 달렸고, 지금까지도 달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2016년 12월 6월 했던 기도가 불현 듯 떠올랐고, 그때 작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으로 어떤 신인지도 모르고 저의 간절함에 응해주셔서 저를 달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전 아직 살아있고 해서 타인을 위해 뭘 해야되나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매 월 정기적으로 나가는 적십자 후원금의 액수를 늘릴까 고민했는데 그건 근본적으로 제 시간을 남에게 쓰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며 주어진 여가시간을 활용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수소문 끝에, 아동복지/노인복지/반찬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부산경남 비타민이라는 봉사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2월에 인연을 맺은 비타민에서 참가한 봉사는 많지는 않지만, 매번 어릴적 공중전화의 따뜻함을 생각하며 마음으로부터 봉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한 걸 알기에 저보다 먼저 활동을 했던 선배님들을 주의 깊게 보고 따라하면서 배우려고 합니다. 제 생에 주어진 남은 시간을 타인을 위해서만 살기는 어렵겠지만, 주어진 봉사시간은 마음으로부터 헌신하여 세상에 작은 따뜻함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글 : 부산경남 비타민봉사단 김동욱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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