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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연탄 기부'에 식어가는 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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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이 모자란다.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이맘때 홀로 사는 쪽방 어르신들의 버팀목인 연탄 기부가 줄어들었다. 2년 연속 연탄값이 오르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등을 거치며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한 장씩 건네던 연탄 기부 문화까지 움츠러든 때문이다. 이런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매년 후원을 받아오던 1200가구가 올겨울 평균 300여 장씩 연탄이 모자라게 돼 한 달 정도를 냉골로 지내야 할 판이다.

 

올해 기부, 예년 절반 수준

도매가격도 장당 88원 올라

가구당 전달한 연탄 수 급감

한 달은 냉골방에서 버텨야
 

매년 기업과 단체·개인으로부터 연탄을 기부 받아 부산지역 소외계층에 연탄을 나눠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연탄은행은 최근 들어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2015년에는 46만 장, 지난해 43만 장의 연탄을 에너지 취약 계층 1200가구에 전달해 왔으나 올해는 여태껏 16만 장의 연탄만 전달했을 뿐이다. 겨울 연탄 기부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로도 연탄 기부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었다. 부산연탄은행 강정칠 대표는 "주로 11월, 12월에 연탄 기부가 집중되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최근 4만~5만 장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탄 기부가 급감한 것은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11월 공장 도매가격(부산·울산·경남 공장 도매가 기준)이 장당 374원에서 482원으로 오른 연탄 가격은 올해에는 장당 570원까지 올랐다. 이렇게 오른 연탄값은 부산 시내로 들어오며 지역에 따라 장당 150~200원가량의 인건비와 물류비가 추가된다. 한 해 '사회공헌 예산'을 1000만 원, 2000만 원씩 일정액으로 정해놓은 기업들은 올해도 같은 금액으로 기부에 나서고 있지만 급등한 연탄 가격으로 인해 취약 가구에 돌아가는 연탄 수가 급감한 것이다. 

연탄 가격 상승 이외에 소액 기부자들의 '연탄 장당 기부'도 주춤한 상태다. 이영학 사건이 한창 이슈화하던 지난 10월에만 개인 연탄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알려온 기부자들이 수십 명에 달할 정도였다. 

연탄 기부가 이 추세대로 줄어들면 가구당 올겨울 지원받는 연탄은 평균 300~400장가량 줄어들게 된다. 가정용 연탄 4개로 하루 난방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가구의 '따뜻한 겨울 한 달'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강정칠 대표는 "연탄 한 장이 570원이므로 한 장씩 기부한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면서 "연초에는 일손도 더 부족하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헌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출처 : 부산일보

원문보기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12110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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