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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이력서가 마지막 벗…‘50대 고독사’ 가장 많은 한국


고독사를 위한 권리장전

②쓸쓸한 생에 대한 예우

 

고립된 '50대 남성' 최고 위험군

 

경제적 갈등이 가족 단절 불러와
주위 도움엔 자존심 상한단 반응
“50대 지원정책 세심한 접근 필요”

 

일본도 깜짝 놀란 중장년 고독사
65살 이상이 다수인 일본과 달리
한국은 40~50대에 고독사 그림자
평균 51살에 은퇴 복지망은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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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를 달리는 노인빈곤율,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노년층 1인가구 추세. 이런 점만을 놓고 보면, 한국 사회에서 고독사는 60대 이상 노년의 문제로 간주하기 쉽다. 하지만 통계를 통해 확인되는 고독사의 그림자는 정작 60대 이상보다 40~50대 장년층 쪽으로 짙게 드리워져 있다. 우리에 앞서 고독사 문제에 직면한 일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만의 특징적인 현상이다.

 

 

서울시복지재단에서 한국의 고독사 실태를 연구 조사한 송인주 연구위원은 “일본 관계자들이 한국의 고독사가 40~50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남아 있는 일본의 경우 중년의 고독사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퇴직연령이 낮고 복지제도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한국에선 조기퇴직과 동시에 ‘고독사 위험군’이 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 연구위원은 “은퇴한 한국 남성들은 경제력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상실한다고 생각해 사회적으로 쉽게 고립된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3월 발간한 ‘고용동향 브리프’를 보면, 한국 남성의 ‘주된 일자리 퇴직연령’은 2016년 기준 51.6살이다. 이는 50대의 높은 고독사 비율로 이어진다. 서울시복지재단이 2016년 12월 발표한 ‘서울시 고독사 실태 파악 및 지원 방안 연구’를 보면, 2013년에 발생한 고독사 확실 사례 162건 가운데 50대가 58명으로 연령대별 비중(35.8%)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가 34명(21%), 60대가 32명(20%)으로 조사됐다. 고독사로 의심되는 사례 2181건을 더해도 50대는 524명으로 70대보다 6%포인트 높았다. 고독사 확실 사례 162건의 절대다수(84.57%)가 남성인 점을 고려하면, 고독사는 특히 ‘50대 남성의 위기’로 집중된다. 무연고 사망자와 기초생활수급자의 장례를 돕는 비영리 민간단체 ‘나눔과나눔’이 지난해 장례절차를 도운 288건 가운데서도 50대 남성이 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고독사’ 현상을 먼저 겪은 일본의 경험과도 많이 다른 지점이다. 일본은 은퇴한 65살 이상 노인층을 중심으로 고립사가 나타난다. 일본의 고립사 발생 건수는 1999년 207건에서 2008년 613건으로 10년간 약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65살 이상 노인층의 고립사 건수는 94건에서 426건으로 4배 넘게 늘었다. 고독사 증가가 노인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50대 남성들의 고립화 취약 경향은 고독사 지원 시민단체에서도 우려하는 바다. 고독사 유품 정리와 장례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나눔과나눔은 마포희망나눔과 연계해 65살 이상·이하 주민과 관계맺기 캠페인을 했다. 그런데 선정된 50대 남성 3명은 모두 관계맺기를 거부했다. ‘아직 도움받을 때가 아니다’ ‘내가 왜’라는 이유였다. 나눔과나눔은 “65살 이상은 상대적으로 접촉이 쉬운 편이다. 하지만 50대 남성은 다르다. 도움받게 되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식으로 반응한다. 가부장제와 조직문화에 익숙한 나머지 서로 도움을 나누고 소통하는 데 익숙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모든 죽음은 개별적이지만, 또 사회적이기도 하다. 고독사 현장에서 죽음의 흔적을 마주하는 김완 하드웍스(고독사 청소업체) 대표는 “사망 현장에 가면 우울증 처방전과 술병을 자주 보게 된다”며 “특히 50대 이하 사망자의 마지막 자리를 청소할 땐 구직 이력서가 종종 나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여름엔 거제도에 한달에 두세번꼴로 내려갔다. 조선업계 불황 탓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50대는 노인 빈곤이 시작되는 관문”이라며 “은퇴한 뒤 빈곤에 노출되면서 알코올 의존, 질병으로 사망하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갈등이 가족 단절과 고독자를 부른다”며 “고독사 역시 자살과 함께 주요하게 들여다봐야 할 사회적 죽음”이라고 짚었다.
 

홍영준 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50대의 경우엔 비자발적 고립이라는 특성이 있다. 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전통적인 복지 수혜층이 아니라고 생각해 더욱 고립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50대를 위한 지원정책에 좀 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관이나 민간에서 방문을 할 경우 프라이버시 문제와 레이블링(낙인찍기) 문제가 생긴다. ‘난 아직 죽을 때가 아닌데 곧 죽을 것 같은 사람처럼 사회에서 생각한다’고 여겨 폭력적으로 느낄 수가 있다”며 “집단이 개인을 침범한다고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출처 : 한겨레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4588.html#csidx51403b7c0b208f0a3e48e1be906be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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