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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공들인 '부산형 공공의료' 밑그림, 이대로 묻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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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공의료망의 기초가 될 부산시 의료안전망 확충 대책이 1년간의 TF팀 활동 끝에 처음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민선7기의 추진 의지가 불확실해 지역보건의료계는 자칫 시행도 못 해 보고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최근 소외계층 의료보장 확대를 골자로 한 '부산시 의료안전망 TF 최종보고서'를 완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원단은 지난해 5월부터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부산시 관계자와 TF팀을 꾸려, 지역의 허약한 공공의료망 보완책을 마련해 왔다.

 

부산대병원·의료원 참여 TF  
소외계층 의료보장 확대 골자  
부산시 최종보고서 최근 완성  

시장 당선인 공약에서 빠져  
인수위도 반영 의지 안 보여
 

최종보고서에는 건강 취약계층 중에서 특히 소외계층으로 꼽히는 노숙인과 이주민을 중심으로 진료시설 확충 등의 대책이 포함됐다. 현재 부산지역 노숙인 진료시설은 사실상 부산의료원 한 곳에 불과해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 등 1500여 명에 이르는 노숙인 건강을 모두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 TF팀은 노숙인 밀집지역에 종합병원급 진료시설 1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중증 환자를 위해 3차 의료기관인 부산대병원도 노숙인 진료시설로 지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무료진료소에 의료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왔다. 현재 부산 유일의 노숙인 무료진료소인 부산희망등대 산하 사랑그루터기 무료진료소에는 상근의사와 의료 장비가 없어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하다. 이주민의 경우에도 1차 무료진료소 4곳이 운영 중이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거점 무료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공공 지원이 절실하다고 TF팀은 진단했다.

특히 중장기 대책으로 공공형 동네의원인 부산시립의원 설립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서울의 경우 서울역 무료진료소가 시립의원 형태로 설립돼 1차 진료를 맡고, 종합병원급 안전망병원 12곳이 2차 진료를 담당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안전망이 유기적으로 갖춰져 있다. 사회복지연대 김경일 팀장은 "소외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1차 무료진료소에 의료 인력을 지원하면 적은 예산으로도 당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보건의료계 전문가들은 1년간 체계적으로 완성된 부산 첫 의료안전망 대책에 기대를 걸면서도, 자칫 '서류' 속에서 잠들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관련 내용을 공약 형태로도 제안했지만, '건강행복 도시'를 표방한 오거돈 당선인의 공약에는 빠져 있다. 인수위에서도 소외계층 의료안전망 대책은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부산지역 한 보건의료계 인사는 "민선7기가 진정으로 시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국적이 달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노숙인·이주민 건강을 챙기는 일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출처 : 부산일보

 

원문보기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625000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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