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사>
38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38번째 사회복지사 - 정정임 사회복지사>
이 자리에 소개를 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도 많아서 주인공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이름으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훌륭히 해 내는 분들이 많아서 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많은 분 중에서 38번째 사칭사 주인공을 소개해드립니다. 현재 방주원이라는 유아·아동생활시설에 계시는 정정임 선생님이십니다.
어쩌면 마음의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아동들에게 상처 대신 사랑을 안겨주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사회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며, 그래서 더 어려운 일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정임 선생님께서는 사랑과 관심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신생아들과 돌전까지의 유아들을 돌보고 계십니다.
아무리 자녀를 키워보신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항상 아이들을 돌보는 즐거움만을 말씀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하는 일이 너무 어렵고 힘든 경우 불평불만을 가지거나 하소연을 할 수도 있는데 항상 긍정적인 언행으로 본인의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미소에서 되돌아오는 보람이 계속해서 이 어려운 일을 해 나가시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정정임 선생님은 참으로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본인 스스로 얼마나 언행일치가 안 되는 사람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사 칭 사에 뜬금없는 험담을.... 하는 게 아닙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저는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잘 못 합니다.” 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행동은 너무도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인생의 불혹을 넘기시고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이론이나 전문적인 용어는 잊어버리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의 마음과 사명감은 항상 잊지 않으시고, 행동으로 보여 주십니다.
몇 년 전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하실 때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선생님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시고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진정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일을 고민하시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번거롭고 알아주는 일이 아니더라도 기꺼이 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주변사람들의 칭찬에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저는 정정임 선생님보다 젊고, 공부를 조금 더 일찍 시작해서 선생님 보다 아는 것이 아주 조금 더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무엇인가를 알려드릴 때도 항상 배우시는 자세를 보이십니다. 사실 제가 선생님께 배운 노하우들도 상당히 많은데 말입니다. 직장생활에서 신뢰를 얻어 많은 일이 주어짐에도 항상 최선을 다해서 완수 해 나가는 열정은 여느 20대 못지않으셨습니다.
이론이 만들어지고 이론에 따라서 사람이 행동해 온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에 따라서 이론이 만들어져 온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사회복지사의 일을 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조금 늦게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 하시는 인생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책 속에 있는 이론이나 전문용어를 아는 것만큼이나 인생의 연륜과 상대를 대하는 진정한 마음도 사회복지분야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론적인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있고, 행동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일에서 더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름의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급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더 능력이 있다고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주어진 분야에서 진정한 마음으로 클라이언트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에 정정임 선생님은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칭사를 통해서 그 동안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많은 분이 소개되고 칭찬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김석민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