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5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동래구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박소영 사회복지사>
- 자기소개와 기관소개, 그리고 담당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동래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소영이라고 합니다! 청소년 상담을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관의 법인은 부산성폭력상담소입니다. 92년 개소 후에 청소년들이 좀 많았어요. 기관 내 5년 이상 지원 중인 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법인은 청소년에 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순차적으로 청소년 꿈드림하고 작년 상담복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법인 특성상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친구들, 학교 밖 친구들, 위기 청소년, 위기가 아니더라도 고민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 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어떤 과정으로 기관을 방문하게 되나요?
대부분 부모님이 많이 데려와주세요. 부모님과 함께 오게 되면 아이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부모 상담도 함께하게 됩니다. 먼저 전화를 주시거나 방문해주셔서 “우리 아이가 [ ]말을 했는데 고민이에요”라고 말씀해주시면서 기관을 방문하게 되죠.
학교에서 연계되어 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주셔서 “학교에서 00이가 [ ]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말씀하시면서 연계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학교폭력가해자는 상담이수시간을 부여받게 되면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새는 또래 친구들에 의해 오는 경우도 많아요! 친구들이 기관을 이용하다가 저희를 신뢰하고 기관이 편하고 하다보면 “선생님 제 친구가 사실은....” 이렇게 이야기를 저희에게 털어놓고는 합니다. 그러면 “그래?? 여기로 데려와!”라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지역사회에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저희기관만 해도 이렇게 만나는 친구들이 꽤 많아요.
- 상담에 관해 여쭤봐도 될까요?^^
주로 개인상담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와 가해 관련 상담, 진로상담, 학교부적응, 또래 상담 등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청소년의 문제가 하나의 문제만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드물어요. 많은 문제가 중첩되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그 안에 가정폭력도 있을 때가 있고 이로 인해 정신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발견합니다. 그래서 상담의 카테고리가 변경될 때도 종종 있어요.
집단상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특히 또래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 집단상담을 통해 또래 관계를 맺어나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가해 친구들의 경우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행동이 00이한테 상처가 되는 줄 몰랐어요.”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상담을 진행하며 폭력의 기본 개념과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상담 선생님들이 열심과 애정을 가지고 상담해주시고 계세요. :)
- 상담하게 되면 다양한 내용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네 그렇죠. 아이들의 어려움이 많은 만큼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담하면서 죽고 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흔히 저희가 말하는 위기청소년이죠. 이럴 경우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봐요. 그리고 심각한 경우에는 경찰을 출동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상담센터로 올 수 있도록 해요. 이곳으로 와서 함께 이야기하자고 하는 거죠.
- 다른 상담복지센터와 달리 동래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과 동래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만의 특별한 점이 있나요?
특별하다고 한다면 특화프로그램이 있어요. 꿈드림은 상담, 학업복귀, 사회진입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특화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는 법인의 특성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저희가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부산성폭력상담센터이다보니 성폭력․성문제청소년 교정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위기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래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치유성장학교”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이번연도 8월에 진행하였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단기 학교로 2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프로그램대로 생활을 하는 거에요. 요새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정신질환을 가진 친구들이 늘어가고 있어요. 저희 기관만 해도 우울증, 자살충동, 해리성 장애 등 여러 질환을 가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친구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물론 정신질환이 단기로 한다고 해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 친구들 모두 저희와 2주간만 보는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는 친구들이에요. 그런 친구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거죠. 여기에는 관련 교수님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 몸짓치유 강사님 등 많은 분의 도움과 노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실제 치료가 필요한 친구들이 병원을 가지 않으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와 같은 프로그램과 상담으로 계속해서 함께하다보니 친구들이 스스로 치료의 필요성을 느껴 병원에 가기도 해요!
-. 전국의 이슈이자 부산지역의 큰 이슈 중 하나가 학교폭력입니다. 전국에 많은 상담복지센터가 학교폭력예방교육,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동래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어떤 캠페인을 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늘어가는 학교폭력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희는 학교에 교육의뢰가 와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나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요청하는 회기마다 다르겠지만 기념에서부터 시작해서 주 포커스는 학교폭력 대처방안과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교육 자체가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학교폭력이 늘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민감성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학교폭력에 자기 자신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저희도 인식을 바탕으로 예방교육을 하고 있죠. 요즘에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가 넓어서 주변에 알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린다고 해서 학교 측이나 가족에서 민감하게 반응해주지 않으면 분명 처벌을 받아야 할 만큼 큰 사건이 일어났지만 그대로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있어요. 학교와 기관사이의 조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상담복지센터에 근무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정말 무궁무진해요. 하나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성장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크답니다.^^ 저희는 장기적으로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담을 끊지 않아요. 네가 언제든지 고민이 생기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는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인연을 맺어나가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희는 아동보육시설에 있는 친구들과 상담을 할 때 그 아이들이 졸업하게 되는 경우 꽃을 싸들고 졸업식에 참석해 정말 열심히 사진도 찍고 축하도 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대학에 입학하는 것도 보고 집을 구해서 자립하는 모습들도 기억에 남는 모습들입니다.^^
- 마지막으로 현장의 동료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들려주세요.^^
항상 일하더라도 자신도 힘이 충만해야지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소진이 안 올 수는 없지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힘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아이들에게 지지가 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남기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이들이 힘들 때 찾아서 고민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시간을 내주신 박소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