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8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중구드림스타트센터 이인화 사회복지사>
- 선생님 소개와 기관소개, 그리고 담당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구 드림스타트센터에서 복지담당을 맡은 이인화입니다. 드림스타트센터는 다른 사회복지기관과는 조금 다르게 구청에서 드림스타트 사업운영 및 행정 예산관리 총괄을 맡고 있고, 보건, 복지, 보육분야로 담당자가 나뉘어 있습니다. 그중 저는 복지 분야로 정서, 사회성발달 프로그램, 자원봉사 및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프로그램 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드림스타트를 이용하는 분은 임산부 포함, 만0세~12세의 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성폭행이나 아동학대가 있는 아동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가정환경이 어렵다거나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 학교나 사회복지기관에서 보시고 추천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직접 제공이 어려우면 서비스를 연계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서비스를 받는 가정이 어떤 경로로 드림스타트센터에 오게 되나요?
행복e음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요. 시스템에는 중구에 기초생활수급 가정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시스템을 통한 발굴이에요. 시스템으로 찾아내기 어려운 가정은 추천 또는 다른 과(중구청)에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연계해주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초기 상담을 진행합니다.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동의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어떤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상담을 통해 얻어내야 하는 기초 정보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가정과 라포를 형성하는데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분야별로 나뉘어있어요. 신체․건강 / 인지․언어 / 정서․행동 총 세 파트로 나뉘어있고, 신체․건강의 경우 건강 선생님이, 인지․언어의 경우 교육선생님이 정서․행동은 제가 맡고 있습니다. 각 다른 분야의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아동의 사례를 이야기할 때는 협업하여 회의를 진행하며 한 가정에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데요! 저희가 직접 진행하는 것 중 필수 부모교육이 있습니다. 저희에게 서비스를 연계 받고 계신 가정에 자녀 양육법이라든지 부모에 관한 지식을 알려드리는 자리입니다. 저희 소식지를 보시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부모교육 요새 이슈화 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부모교육 ‘의무화’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늘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 낳기 전에 필수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방금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필수 부모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 예비부모교육이라고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중구의 경우 임산부가 많이 없기 때문에 보건소 교육에 연계를 하는 상황이지만, 진짜 아무런 양육정보 없이 부모가 되기보다는 교육도 받고 아이의 양육방법도 알고 부모가 되는 것이 더 좋은 가정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취학 아동의 부모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자녀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현장에 있으면서 정말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아동의 문제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워낙 완강하셔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할 채 남겨지는 아이들을 종종 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정말 교육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현장에서의 고민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구는 큰 위험한 사례가 아직 없어서 다행인 것도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무관심한 사례가 종종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임으로 보기에는 모호한 케이스가 많아서 좀 아주 어렵습니다. 슈퍼비전을 위해 교수님에게 자문을 구하지만 슈퍼비전을 해줄 수 있는 교수님이 항상 계신 것도 아니니 사례 관련해서는 동료 선생님과 함께 고민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을 때도 있어 어려울 때가 많아요... 특히 부모님이 “우리 가족은 괜찮아요. 아무 문제없어요.”라고 이야기한다면 저희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기도 한 현실이 가끔 힘들 때가 있습니다.
-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만큼 연계하는 사업이 많아 보입니다!
네, 저희는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저희가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는 연계를 진행합니다. 제 파트 부분에서는 심리검사 및 상담을 병원과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리파트는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심이 많은 부분은 인지․언어 프로그램 중 학습지원입니다. 이 부분은 단과학원이나 예체능, 학교방과후 수업 등 집안의 경제 사정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세요.
- 학원, 학교의 방과후수업 등 기관의 지원은 부모에게 ‘낙인’에 대한 걱정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요?
실제로 종종 낙인에 관한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이 있으세요. 그래서 저희는 센터가 연계기관에 어떻게 지원금을 전달하는지 과정을 말씀드려요. 특히 학교의 경우 가르치는 선생님은 지원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방과후수업 코디네이터 선생님만 알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도 상세하게 말씀드리며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분기별로 저희가 모니터링을 꼭 합니다. 그때 프로그램은 어떤지 혹시 아동이 프로그램을 받으며 힘들어하는 것은 없는지 물어보며 꼼꼼이 모니터링합니다. 아직 연계기관의 차별대우 관련해서 들어온 사항은 없습니다.^^
- 지금 하고 계신 업무를 진행하며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
사례관리 부분인데요. 사례관리라고 하면 완벽은 가능할 수 없고, 한계에 자주 부딪혀요...ㅜㅜ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봤을 땐 아동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주시면 좋을 텐데... “왜 방치하고 있지?”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하지만, 가정환경이 모두 다 다르듯 양육자만의 양육․교육방식이 있기에 생각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운 것 같아요. 다만, 정보를 드리고 선택을 도와드리고 긍정적이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가구는 누군가의 도움을 정말 받고 싶지 않아 하는 부모님이 계셨어요. 가정방문을 했을 때 정말 누가 봐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이었는데 방치되고 있었던 거죠. 물론 케어는 잘 되고 있었지만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살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부모님은 부끄럽기도 하면서 죄책감이 함께 서려있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그래서 가정방문을 굉장히 많이 갔어요. 거부감이 심하셔서 전화로 따로 약속을 잡기보다는 근처 다른 집에 가정방문을 가면서 들려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 어머님께 병원에 가서 한번 의사에게 검사한번 받아보자고 설득했고 그 결과 검사 후 장애진단을 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장애에 대해 어머님이 직접 알아보고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던 적이 있습니다.^^
- 끝으로 같은 업무를 현장에서 열심히 실천 중인 동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주위에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이 있으면 드림스타트센터에 꼭 연락해주세요. 그리고 부산시에 있는 드림스타트센터 선생님들! 우리 함께 소통해요.^^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시간을 내주신 이인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복지사님들 수고에 항상 감사드리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