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9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부산광역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기희연 사회복지사>
▲ 왼편의 선생님이 기희연 선생님입니다.^^
1. 선생님 소개와 기관 소개, 담당업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산광역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희연입니다. 저희 협회는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의 산하기관으로 17개 시도별 지역협회 중 하나인 부산협회입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성인장애인들의 이용시설로 직업훈련을 통해 다양한 생산품이나 임가공작업 등을 참여하여 매월 급여를 받으며 직업생활을 합니다. 이 시설을 운영하시는 원장님들이 저희 협회의 회원입니다.^^
타 사회복지시설과 달리 각 직능별 협회의 경우 상근직은 1~2명으로 구성되어, 담당업무가 정해져 있기보다 전반적인 모든 업무를 담당합니다. 업무를 크게 행정업무와 일반사업으로 나눠서 보자면 행정업무로서 시설과의 차이점은 정부 및 지자체에 부산지역 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운영 소요액이나 정책 건의 사항을 조사하고 이를 비교 분석하여 협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사업으로는 올해에는 인권교육이나 생산 품질 개선 교육 외에도 2019년도에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평가가 있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종사자 대상으로 평가지표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시홍보전을 개최하여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홍보를 합니다. 이외에 장애인 근로자들의 다양한 문화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문화예술축제 리날레(다시 날아오르다)를 개최하기도 하였으며, 요트체험, 연극 및 음악 관람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2. 협회의 경우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를 중점으로 17개 시도협회가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럼 중앙협회와 부산협회, 타지방 협회의 교류, 즉 네트워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저희는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서울에 위치하고, 17개 시도(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로 이루어져 매년 전국 시설장대회를 개최하고 전국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원장님들이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일반 사회복지시설의 역할과 기업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에 있어 발생하는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는 ‘비즈니스링크 사업’을 실시하여 인사·노무·경영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전국뿐만 아니라 영남권역의 장애인생활판매시설과 장애인재활시설의 상생협력 구축을 위한 간담회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함께 노력합니다.
3.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삶을 평등하게 누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 또는 “일”입니다. 특히 일은 사람들이 자신의 비전을 이루어내며 삶의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것인데요. 그렇게 보면 직업재활은 특히 장애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의 직업재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무엇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로 확대의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설 수가 증가하면서 생산품의 종류가 다양화되어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일 생산품목의 시설 수가 증가되고 있고 이는 타 기업처럼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중증장애인생산품의 판로 확대 과제는 지역사회의 기업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함께 소통하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임가공작업 등 기업에서 저희 협회로 연락을 주셔서 시설로 연계를 해 드리고 있지만 협회에서도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로확대를 위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방안을 모색하고, 적절한 작업을 정확하고 빠르게 연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지역사회에서 협업하여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로확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현재는 부산지역 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는 어떤 생산품목들이 있나요?
저희 부산지역 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는 복사용지, 인쇄물, 현수막, 면장갑, 도자기, 향초, 제과제빵, 콩나물, 화장지 등(다양하죠?^^) 광범위한 범위로 생산품이 만들어지며, 이외에도 임가공작업으로 쇼핑백이나 일회용품포장, DM발송 등의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 생산품과 관련하여 시설별 현황은 저희 부산광역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홈페이지(bavrd.or.kr)에 접속하시면 시설의 위치나 생산품을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실 수 있으며, 구입에 관한 문의 사항은 부산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www.bsgom.or.kr)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상담이 가능하므로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5. 선생님이 생각하는 “복지”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사회복지의 대상이 노인, 장애인, 아동, 여성 등 사회적약자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죠. 그런데 최근 재난복지나 1인 가구에 대한 복지이슈를 보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사인 저 자신도 잠재적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제 더 이상 사회복지 대상이 사회적약자로 국한하여 바라보는 시각보다는 누구나 도움을 주고 누구나 도움을 받는 것이 복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지란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6. 일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부탁드립니다!
에피소드라고 하기보다는 저에게는 잊혀 지지 않는 눈빛과 글씨가 하나 있는데요. 협회에서 시설에 방문하여 이용자(장애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는데, 강사님이 이용자 분들에게 가장 슬플 때가 언제인지 질문을 던졌어요. 그랬더니 수업 내내 웃으며 밝게 대답하던 제 나이 또래의 여성 이용자분이 손을 들고 앞으로 나와 화이트보드에 펜을 들고 “생각날 때” 라는 네 글자를 쓰더군요. 그래서 강사님이 무엇이 생각날 때라고 물으니 또다시 “추억이”라고 세 글자를 쓰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여성 이용자분의 눈빛과 예쁜 글씨체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7. 마지막으로 현장의 동료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들려주세요.^^
사회복지시설에서 예산상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그 어떤 생산품보다 정성이 가득 담긴 저희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이용하시면 작은 변화로 사회복지시설의 이용하는 이용자와 가족 그리고 이웃까지 행복한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답니다.^^
<바쁘신 시간에 인터뷰 수락해주신 기희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