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10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중구노인복지관 이동한 사회복지사>
- 팀장님 소개와 기관소개, 담당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구노인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동한입니다! 중구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희망을 위해 나누고 섬김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해 아름다운 노후복지를 함께 만드는 노인전문기관입니다.
담당하고 있는 주 업무는 재가노인지원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혼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무의탁 독거세대나 가족기능이 취약하여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지역 내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원과 정서지원 등 이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재가노인서비스 대상자 발굴 되는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사업에서 생활관리사선생님을 통해 자체적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이신 통반장님께서 동네의 어려우신 분들을 직접 찾아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가정방문을 나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구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발굴하기도 합니다.
- 중구지역의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되어있습니까?
네트워크의 구성은 보건소, 복지관, 복지센터, 구청 등 모두 모여 서로 의뢰사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중구는 부산에서 다양한 구 중 가장 작습니다. 그러다보니 복지 관련 기관도 많지 않은 편이지요. 그렇다보니 다함께 모여 네트워크를 하기에는 적당하고 돈독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직적이지 않고 서로 ‘좋게’하자! 라는 뜻에 모여 함께 사례를 공유하고 자원을 공유하며 노인의 삶을 위한 연계를 지원하고자 다들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한번은 꼭 모임을 가지고 상시적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밴드(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중구노인복지관은 노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중구노인복지관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중구 지역은 전통적으로 문화와 관광의 도시로 다양한 역사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이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만든 프로그램이 “리마인드 중구 투어”입니다. 이는 중구지역에 오래 거주하신 베이비부머세대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구지역 문화와 관광 안내 전문가 교육을 진행하여 직접 어린이집, 학교 등 관광을 오는 사람들에게 중구의 문화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중구 지역에 대해 관심이 있고 배우고 싶은 분이 있다면 중구노인복지관으로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사업인 “중구 컬쳐 트레킹”입니다. 이는 야외활동을 꺼려하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체조프로그램도 하고 문화산책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위의 프로그램과 접목하여 지역에서 진행중입니다! 이 사업들이 “중구만의 문화를 담은” 프로그램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현재 부산의 노인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노인 고독사’입니다. 물론 고독사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부산의 경우 한 달 평균 7건씩 발생하는 현 상황은 큰 문제입니다. 이에 관한 심각한 사항을 느끼고 ‘고독사 예방 지킴이단’, ‘고독사 보안관’, ‘요구르트 배달사업’ 등 다양하게 고독사 예방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팀장님이 생각하시기에 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으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복지계는 독거노인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현장에서 실무를 보면서도 제일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독사입니다. 지역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찾아뵐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봅니다. 어느 한쪽에서만 집중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적으로는 고독사 위험에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생계 지원이나 방문상담, 사례관리 등 연계되어지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독사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콜 중독, 우울증, 간경화, 당뇨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원스톱 서비스 등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 for 1 통합서비스사업, 다복동 사업 등 충분히 잘 시행되고 있지만 더욱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복지계도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많은 노력을 현재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중구노인복지관에서도 노인돌봄기본사업,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전화기 설치, 이동식센서 등), 장기요양서비스,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운영 등 독거 어르신들의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저희뿐만 아니라 부산에 있는 노인 관련 시설들은 하나 둘씩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 간의 방문과 안부가 나누어질 수 있는 ‘관계망’이 형성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력자가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고독사는 한 쪽이 아닌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할 사안입니다. 중구의 경우 정말 소통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홀로 사시는 노인분의 관련한 문제가 발견되고 어떻게 자원을 연계해야할지 어려움을 관에서 이야기하면 저희가 직접 동 사례관리 회의에 참석하여 조언을 드리고 자원을 연계를 하기도합니다. 사례에 있어 정말 진중한 자세와 소통의 모습은 고독사를 예방하기에 복지계가 가져야할 정말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복지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많은 분야 중 노인복지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원래 사회복지학과 이기도 했지만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사회복지안에 많은 분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중 저는 어떤 분야 더 좋아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답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였고 나중에 정말 많은 봉사시간 중 제가 고르게 한다고 했는데 노인분야를 월등히 많이 했더라고요. 그리고 노인분야에서 실습을 하고 봉사를 할 때 제 자신이 즐거워했어요. 그러다가 첫 직장도 노인복지관으로 가게 되었으니...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분야를 계속해서 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네요! 전공을 공부하면서 노인복지의 성장가능성을 본 부분도 선택의 이유가 있지만 그 무엇보다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함께하는 것이 즐거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노인복지분야에서 일하시면서 팀장님이 가지게 된 가치와 이 일을 계속 하게한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재가노인지원팀에서 일을 처음부터 했던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노인일자리사업을 시작했었는데 가치는 어느 팀에 있고 내가 어떤 상황에 있냐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재가노인지원팀에 있으면서 가지게 된 가치는 ‘함께하는 삶’입니다. 그 무엇보다 함께하는 사회가 되고 삶이 되어 지역사회에 같이 나아가는 삶이 지금의 가치입니다.^^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요?^^ 처음에는 개인적 욕심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일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나중에 이렇게 잘하고 싶다는 것만으로는 일을 계속해나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생각들이 나중에 어르신들의 삶에 더 초점을 맞추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그렇게 스스로 방법을 찾고 극복해나가다 보니 스스로 원동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하면 주위에서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근데 저는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다만 제가 어르신의 삶의 어려운 문제 속에 개입하고 도와드리며 그분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보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복지사의 소진! 정말 많이 듣는 단어죠? 소진예방 정말 쉽지 않은 것입니다. 혹시 팀장님은 그런 경험 없으신가요?
물론 사람마다 소진이 올 수 있습니다. 사회 안에서 올 수 있고 지역 주민과의 관계 속에서 올 수 있고 일적으로 올 수 있죠. 정말 다양한 일들을 이겨내고 사회복지를 하고 계신분도 있고 떠나신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일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팀원들에게 하는 말 중 “우리가 도망간다고 해서 낙원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봤을 때 희망이 없다면 스스로 멈추는 것도 맞지만 그 전에 희망이 있다면, 내가 스스로 노력했는지를 물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봤는지 그냥 내가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고만 있진 않았는지 충분히 생각해보고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그 고민을 진중하게 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 시기 동안 제 자신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현장의 동료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들려주세요.^^
하염없이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 했던 계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 봄은 모든 분들이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시간을 내주신 이동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