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터뷰는 두송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는 류우진 사회복지사에게 다녀왔습니다. 종합복지관에서 주민과 함께하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은 누구보다 지역에 나가 발로 뛰었으며 소통하였음을 인터뷰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류우진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가 가져야할 가치로 ‘함께’함을 꼽았습니다. 현시대가 공동체가 아닌 개인의 삶으로 흘러가는 중에 공동체 의식은 정말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 복지계는 더욱 그렇겠죠?^^
그럼! 11번째 주인공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의 류우진 사회복지사의 현장의소리를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두송종합사회복지관 류우진 사회복지사>
1. 선생님의 소개와 기관소개, 담당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올해로 결혼 6년차! 딸렘이는 5살, 사회복지현장에서 근무한 지는 10년 된 사회복지사 류우진입니다.^^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있습니다.
현재 두송종합사회복지관 과장 및 서비스제공팀장을 겸하고 있으며, 부산시 다복동사업 우수동 다대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 두송종합사회복지관만의 특별함이 담긴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별함 하면! “편안하고 행복한 꿈자리 만들기 사업”입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맞춤형 침대 및 이불 제공 사업이랍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분들을 말씀드리자면 다대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주민 재능기부자, 지역 내 기업인 성창기업, LH부산울산지역본부, 공동모금회, 사하구청, 두송종합사회복지관까지! 민관협력의 끝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네요!
이 사업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저소득 거동불편 노인과 장애인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욕구에 맞는 맞춤형 침대와 이불을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제공해 주는 사업입니다.
우리 동네에 70%가 넘는 노인과 장애인의 욕구를 반영한건 당연한 것이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원이 굉장합니다. 참여자를 자세히 소개하자면 지역에 목수분이 계십니다. 그분께서 침대를 만들어주시고요. 참여하시는 목수분은 참고로 수급자이신데, 수급비 받는 것을 이렇게라도 갚을 수 있다면 열심히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함께 해 주셨습니다.
개개인마다 침대사이즈가 다르기에 침대보와 이불을 만드는 봉사자분도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다대2동 주민자치회와 연계가 되어 재봉틀 강사님과 수강생분들이 재능기부 해 주시고 계십니다. 침대에 들어가는 재료 중 합판은 지역 내 합판 만드는 기업인 성창기업의 도움을 받았으며, 침대를 전달하고 청소하는 역할은 LH부산울산지역본부에서 함께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네트워크 연계와 자원확보를 사하구청, 다대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우리 두송복지관이 함께 만들어 나갔고, 공동모금회 사업에 지원하여 재원을 마련하였죠. 어떤가요? 민관협력의 끝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 아시겠죠?^^ 저희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의 “특별함”이 담긴 프로그램이랍니다.
3.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지역주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협의체는 무엇인가요?
다대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주민과 담당공무원,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이 함께 구성되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대2동의 경우 주민과 담당공무원, 사회복지관련시설 및 기관모두 합이 잘 맞습니다.^^
그리고! 주민들도 우리 으쌰으쌰 힘내서 같이 잘 삽시다! 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함께 협력하여 사업을 하면 굉장히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저는 협의체에서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매니저란!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는 교육자의 부분도 있고 사업을 함께하자고 불을 붙여주는 촉매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주민주도형 사례관리라고 합니다. 주민이 주민을 사례관리하는 그런 형태인데... 사례관리, 사회복지사도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이것을 주민들에게 하라는 것은 정말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의 생소한 단어, 그리고 복지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회의를 진행할 때마다 5분 복지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렵진 않고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무엇인지, 복지관이 뭔지, 사회복지사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사례관리는 무엇인지 등 단어에 대한 교육을 짧게 하고 회의를 진행하죠! 그럼 협의체 회의에 참석하신 주민들도 자신들이 누구와 일하고 있는지 알게 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니까 사업을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겠죠? ^^
4. 주민의 복지와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복지영역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장님은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사회복지사가 가져야 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송종합사회복지관의 미션을 그대로 옮겨 말하면 될 것 같은데요?^^ 함께 사는 아름다운 늘기쁜마을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함께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이런 의미이지요! ‘함께’의 가치는 사회복지영역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복지사업은 혼자서 진행할 수 없죠. 함께 할수록 더 다양한 생각과 사업이 나오며, 그 힘을 발휘하니까요! 복지관과 주민이 다함께 한다면 복지사각지대라는 말 없겠지요?
5. 사회복지의 다양한 분야 중 “종합복지관”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혹시 종합복지관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두송복지관과의 인연은 법인 내 인사이동으로 맺어졌습니다. 와서 일을 해보니 직접 주민과 만나고 함께하는 매력을 알아가고 있답니다.^^
종합복지관만의 매력은 ‘버라이어티’가 아닐까 합니다. 매일 색다른 일이 생기고 여기저기 뛰다니니 스팩타클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정말 심심할 틈이 없는 현장이라는 것이 종합복지관의 매력입니다!
복지관 내 팀장이 주민을 만나고 공무원을 만나기 위해 한 해 동안 복지관 내보다 외부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2017년 작년 한해동안 그렇게 활동 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우리복지관 김태형 관장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가능했습니다. 주민과 만날 수 있었고 이 지지를 힘입어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매니저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합니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6. 지금 하고 계신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음... 이 부분 참 고민이 되는데요. 다대2동은 상가가 많습니다. 이는 전부 주민이 운영하고 이용하는 분도 주민이기 때문에 가장 주민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밥을 먹을 먹고 지인과 한잔하러 가고, 놀러 갈 때도 전부 주민이 이용하는 곳으로 갑니다. 평일에는 그렇게 지내다가 주말이 되면 가족과 함께 나가 나들이를 하지 않습니까? 그때! 저는 아내와 딸렘이를 데리고 다대2동까지 와서! 주민분의 가게에 와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우리 후원처를 가야 한다! 협의체 회원분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다 드러나는 대목이죠, 그리고 이렇게 되면 밥을 먹다가 옆 테이블에서 주민분이 다가와 딸레미 많이 컸다며 용돈도 주시는데 이런 것들이 또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줍니다.^^ 물론 그것이 주된 이유는 아니겠지요. 이렇게 만나게 된 주민과 또 한 번의 이야기를 나누면 그것이 네트워크가 된답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이렇게 주민과 원활한 네트워크를 애용할 것입니다! ^^
7. 마지막으로 현장의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들려주세요.
마침 최근 읽은 책이 류시화님의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이란 시집이었는데요
그중 ‘돌속의 별’ 이라는 시를 인용하여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는 사람은
돌을 부딪쳐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돌 속에 별이 갇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중략)
돌이 무표정하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돌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안으로 소용돌이치는 파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 무표정의 모순어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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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많은 돌을 들여다보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현장의 선후배님들...
그러나 묵직한 돌이 내 가슴 한 켠에 내려 앉아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내 가슴속의 돌과 다시 한번 이야기해 보세요.
그안의 별과, 그안의 눈물소리와, 그안의 열정을...
모두 파이팅 입니다!!
“지금까지 함께사는 아름다운 늘기쁜마을에 살고 있는 사회복지사 류우진 이었습니다.”
<바쁜신 와중에 인터뷰 시간을 내주신 류우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신 함께라면 사례집 꼭 읽어보겠습니다.^^ -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12번째 현장의 소리 -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 이지연 사회복지사
10번째 현장의 소리 - 중구노인복지관 이동한 사회복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