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고승민 사회복지사를 만나다.
Q 과장님 소개와 기관 소개, 그리고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부산광역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과장 고승민입니다.
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14년간 아동복지분야에서 일을 해왔고, 올해 1월부터 여기 부산광역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 보호아동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총괄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호아동이라함은 법령에서는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또는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 등 그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아니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의 아동(아동복지법 제3조 4항)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보호아동은 국가에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지원센터로 보호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친구들을 만18세가 되면 보호종결이 됩니다(아동복지법 제16조).
그래서 부산광역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에서는 이러한 보호아동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어 성공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립준비, 자립체험, 자립지원 등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과 사례관리를 통해 부산시내 보호아동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중입니다.
Q 부산광역시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는 2016년도에 개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과 환경에서 새롭게 개소하게 되었나요? (혹시 현 사회적 시점에서 센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보호아동의 자립지원은 각 시도별로 진행해왔습니다. 부산시의 경우 2012년도부터 아동복지법 40조에 근거하여 자립전담기관으로 운영을 했고 2015년도에 “부산광역시 보호대상아동 자립지원 조례”가 제정이 되어 보호아동의 자립지원근거를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도에 삼성전기에서 보호아동의 자립을 위해서 150억을 공동모금회 통해 지정기탁을 하여 부산, 대구, 강원도 3개 지역에 보호아동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통합지원사업이 진행이 되어 오늘의 센터가 있게 되었습니다.
보호아동들의 자립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보호아동 조치를 담당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가정위탁지원센터의 설치는 의무조항으로 지정되어 있는 반면에 보호아동자립을 지원하는 전담기관 설치는 의무조항이 아닌 관계로 전국 시도 마다 전담기관의 형태도 다양하고 설치되어 있지 않는 시도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아동의 자립을 위한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전국적으로 동일한 형태로 많아지기를 바라며 사회복지사업법에 명시되어 있는 복지기관으로 법제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아동 발생, 보호조치, 보호, 자립까지 온전한 아동보호체계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봅니다.
Q 많은 사회복지 분야 중 아동 분야(자립 분야)에서 일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아동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의 보호가 없으면 스스로 살아갈 수 없지만 그들이 없으면 우리사회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가장 많이 무시되고 있는 존재지요. 사회구성원으로서 법적 권리인 선거권이 아동에게 없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야에 비해서 가장 많이 등한시 되고 배제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죠. 아동학대로 한 아이가 죽어야만 제도가 변하죠. 그게 오늘의 아동복지법, 아동복지제도입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일하면서 지금까지 아동복지분야에서만 일하고 있습니다.
Q 현장에서 사회복지를 실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저는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중의 사전적 의미는 ‘높이어 귀하게 대한다’입니다. 사람의 존재자체를 높이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태도, 그것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클라이언트를 존중하고, 동료를 존중하고 지역사회와 환경을 존중하는 거죠.
두 번째는 “공존, 더불어 함께함”입니다. 이는 상생과 연대의 개념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지역사회가 우리가 함께, 더불어 가야할 대상인거죠. 혼자보다는 둘이 좋잖아요.
마지막으로 “일상다반사”입니다. 일상다반사라 함은 매일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의미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는 모든 사람이 일상다반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위기상황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은 일상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 일상을 반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합니다.
Q 사회복지사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고승민’이라는 사람으로서의 삶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 본인의 자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가요?
A 저의 삶의 기조는 “Carpe Diem-오늘을 살자”입니다. 지나간 어제와 다가올 내일은 저의 시간이 아니지요. 그렇다고 막살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늘을 즐겁고 성실하게 살자는 겁니다. 그런 오늘이 모인 인생 나름 괜찮지 않을까요?!
업무 외 개인시간은 우선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딸 3명의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이쁜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맛있는 밥을 먹듯 운동을 합니다. 등산, 싸이클, 수영, 마라톤, 철인3종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취미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가구만들기, 요리, 캠핑, 사진, 카혼, 하모니카, 펜플릇 연주, 합창단 활동, 드론 촬영 등 뭐 다양하게 에너지 넘치게 살고 있습니다.
Q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또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A 한마디로 표현...어렵네요.
건강한 사람!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재미있는 사람, 즐기는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네요.
어떤 사회복지사?!
건강한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내안에 있는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나누고 싶네요.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복지사는 변화매개체이기에 건강한 인성과 자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신적 건강 마음의 건강 중요하지요.
그리고 우리 롱런 해야지요.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