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직업재활센터 이혜미 사회복지사를 만나다.
Q 선생님 소개와 기관 소개, 그리고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착한 딸! 사랑스러운 아내! 에너제틱한 사회복지사로 살아가고 싶은 저는 이혜미 정신건강사회복지사입니다.
5년간 저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직장. 정신재활시설 동래직업재활센터는 정신장애인의 안정적인 사회복귀·직업재활을 당사자와 함께 이루어나가는 시설로 5명의 끼많은 사회복지사가 근무하고 있는 소규모복지시설입니다.
저는 정신장애인 직업재활(취업알선·취업유지·개인상담)사업과 11년째 운영되고 있는 바리스타직무훈련장 ‘해피니스’의 주담당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외 회계·기타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사회복지 분야 중 정신보건분야에서 일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현장에서 사회복지를 실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언젠가부터 우리는 ‘평범하게’ ‘보통만 하자’라는 말을 자주 쓰고 듣게 되었습니다. 상한선이 무엇인지, 하한선이 무엇인지 각각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오름과 내림의 격차가 크지 않은,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을 나타내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삶의 높은 파도를 경험한,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파도 속에서 헤매이고 있는 정신장애인들도 우리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옆에서 함께하고자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사회복지를 실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진심’입니다. 입사 초기에는 지역사회자원을 필요로 하는 정신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그들이 힘든 이야기를 꺼내면 들어주고 그에 맞는 대답을 해주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에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진심으로 주고 받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이에 매순간 서로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센터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직업재활과 관련된 지식,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A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저만의 노하우라고 소개할만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직업재활과 관련된 지식에 집중하기보다는 취업을 희망하는 정신장애인의 자신감·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직업재활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 생각합니다.
정신장애인이 채용되길 기다리는 취업장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장애인 채용을 완강히 거부하는 취업장도 흔치 않습니다. 당사자분들이 취업환경에 마주했을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동료들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도록 준비된 취준생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사회복지사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이혜미’라는 사람으로서의 삶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 본인의 자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가요?
A 저는 혼자만의 시간에 익숙하지 못한 타입이라 대부분의 시간을 남편과 함께! 자유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점점 쇼파와 한 몸이 되어 게을러져 가는 저를 데리고 뚜렷한 목적지 없이 드라이브를 하거나 시야가 저절로 넓어지는 한적한 공원에서 야외캠핑을 하는 등 마음잡고 충분한 휴식을 즐기는 편입니다.
Q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또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A "나는 나다!"
일상에서든, 직장에서든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변의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다는 의미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교류하며 진실된 모습으로.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