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인력개발원 부산센터 안헌주 교수님을 만나다.
Q. 선생님 소개와 기관 소개 그리고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부산교육센터 전임교수 안헌주입니다. 교수이기 전에 사회복지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저는 저를 아껴주는 아내와 예쁜 세 딸과 함께 남편이자 아빠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분야 공무원 및 민간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전문가 및 교육훈련강사 양성, 국제협력사업, 보건복지분야 자격관련 역량개발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사회복무요원(구,공익근무요원)의 직무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복지 종사자의 역량개발을 위해 교육을 개발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셨는지? 또 교육을 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사람을 만나고 가르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사회복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교육과 현장을 연결시켜주는 교육자의 길을 가고 싶었습니다. 특히, ‘청년’이라는 대상에 대한 비전들이 많았습니다. 청년들이 가르침을 받고, 이들이 다시 다른 사람에게 복지를 전달하면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순환의 계기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교육자의 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준비를 했었고, 2012년 6월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비록, 대상자가 한정되어 있지만, 이들이 저의 교육을 듣고 보건복지현장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을 하면 뿌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생들이 교육자가 전하는 내용에 빠져 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만나고 있는 교육생들은 비자발적 교육으로 어쩔 수 없이 들을 수 밖에 없는 과정입니다. 보통 복지에 대한 교육을 할 때 ‘지식’을 가르치는데, 지식만을 전달한다면 이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현장에 대한 적응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교육생의 눈높이에 맞고, 현장 맞춤형 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 등을 고려하여 교육생과 소통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입사 후 첫 강의 후 전 사직서를 쓰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반응도 없고, 평점도 좋지 않고, 있을 이유가 없었던 거지요. 하지만, 참으며 소통하면서 현재의 나의 모습을 만들어 왔습니다.
Q.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 관련 공무원 및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건복지 관련 공무원 및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참 어렵습니다. 보건복지에 대한 환경도 빠르게 변화되고, 이에 따른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관심은 교육에 대한 욕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를 얼마나 수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과 욕구에 대해 정확한 조사와 이에 따른 교육이 발 빠르게 개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의 사회복지사협회 및 사회복지협의회 등과 함께 직능단체 등을 뛰어 넘어 필요한 교육에 대한 욕구조사를 통해 단기간의 교육이 아니라 부산의 보건복지를 이끌어가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교육을 진행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A. 재미는 매일 있습니다.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아 즐겁게 생활하고, 직무교육 중 이틀간의 실습을 나가는데 어르신과 장애인과 함께 즐겁게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제 수업을 듣고, 사회복지가 좋아 소집해제 이후 사회복지전공이후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 취업하는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람들, 그리고 청년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가능성을 끌어올릴 때 보람을 느끼고 뿌듯합니다.
Q. 직업을 떠나 ‘안헌주’라는 사람으로서의 삶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 본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가요?
A. 솔직히 저만의 시간이 없습니다. 퇴근 이후 아이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합니다. 특히 올해 교육심리전공으로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더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밤 늦게 조용히 책 보는 것이 보내는 시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앞으로 청년들을 위한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20대의 청년들을 보면 꿈을 꾸며 나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시간관, 미래지향 등을 전하면서 꿈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 제가 전공하고 있는 교육심리전공은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Q.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이 사회가 우리 청년들에게 말로만 하는 보여주기 위한 정책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들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입장에 서서 정책을 펼쳤으면 합니다. 청년이 살아야 부산이 살고, 부산이 살아야 국가가 살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복지협의회도 부산의 청년들에게 맞는 복지 정책을 개발하고 펼칠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