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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호 현장의 소리>

 

동산원 허태봉 국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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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안녕하세요. 부산의 아동양육시설인 동산원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자아이 3명의 아버지이기도 한 허태봉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 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어온 지 10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 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청소년기의 가정사로 인한 방황과 꿈의 좌절로 인해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걸어온 사회복지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고, 대학 졸업 이후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사회복지현장에 들어오기 전까지 노숙인과의 공동생활,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진행한 재가봉사활동, 소외된 군인들을 대상으로 비전캠프를 실시하는 등 줄곧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제 나이 30세에 동산원에 입사하게 되었고, 그 당시 여성 직원으로만 구성되어진 시설에서 유일한 남성 직원으로, 때로는 아버지 롤모델로 근무하게 되며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Work

아동양육시설의 종사자로서 아동과 관련된 사업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와 함께하는 아동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며,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 건강한 직장생활과 행복한 가정을 이뤄 나중에는 자녀를 양육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평범하지만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동산호라는 배의 선장인 우리 원장님의 진두지휘 아래에서 자립 8단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아동학대로 인한 입소 아동의 증가로 인해 학대 아동의 정서적인 치료를 위한 전문기관과의 연계와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아동들이 쉽게 좌절하지 않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아동의 내면에 있는 낮은 자존감을 점차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램을 실시하는 것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동과 직접 부딪히고 양육의 최일선에 있는 생활지도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생활실에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도 저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Knowhow

혼탁한 우물에 맑은 물이 솟아날 구멍 하나만 있으면 언젠가는 맑은 우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나 사명과 열정을 가지고 내가 있는 현장에서 열심히 달려가다 보면 누군가는 그 모습을 보며 달리기에 동참함으로써 저의 여정을 외롭지 않게 해줄 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아동양육시설에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시적인 혹은 장기간 함께 생활하는 아동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동들의 개인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인식과 태도의 변화도 아주 중요합니다. 환경 속의 인간을 생각할 때 개인이나 사회의 일면만을 다루지 않고 통합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잘 이해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미시적 차원에서는 상담을 실시하고, 거시적 측면에서는 법이나 행정, 정책에 대한 적극적 의견 표명을 하기도 합니다. 어떠한 가치와 철학으로 사회복지를 하려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주관이 뚜렷해 어떠한 영향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존재, 전문가로서의 소견을 가지고 클라이언트에게 적재적소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pisode

아동양육시설에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여 창문도 없던 고시원에서 공동모금회에 제출할 사업신청서를 작성하고, 공모 결과 발표가 나던 날 사업이 선정되어 기뻐하던 열정의 시간도 기억이 납니다. 그 중 하나다 바로 극기프로그램의 하나인 ‘달빛걷기’입니다. ‘달빛걷기’는 달빛이 영농한 밤에 사랑하는 동료와 친구들과 함께 밤을 새워 수영강변이나 동부산 해변길인 갈맷길 30km를 야간 행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15년도에는 내성발톱으로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교감하고자 빠지지 않고 참여했고, 올해도 기장 칠암항에서 송정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완주했습니다. 산악프로그램의 일종인 지리산 종주시에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성취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성공을 통한 자신감은 앞으로의 세상에서 맞이하게 될 세상의 어떤 여파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이나 연초에 퇴소했던 친구들이 양손에 자녀의 손을 잡고 방문하는 날이면 “이것이 보람이구나”하며 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Special

긍정의 힘을 믿으며 늘 배우는 자세로 임했던 시간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었으나, 외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에 비례해 아동들이 좋은 모습만 보이는 것이 아님에 좌절도 하고 회의감도 느끼기도 했습니다. 특히 외부의 평가나 관리감독을 먼저 걱정하며 어느새 임상의 자리에서 멀어져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처음 입사하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아버지의 표상으로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고자 했던 자세를 회복해야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세상에 의지할 곳 없어 오늘도 방황하는 수많은 아동청소년들의 마음에 있는 무거운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떨쳐버리는데 도움을 주고, 미래에 대한 행복한 꿈을 꿀 동기를 부여해 주며, 책임과 성실한 삶의 자세로 세상에 나가 멋지게 자립을 이뤄 행복한 미소를 지을 아이들을 상상하며 오늘도 맡은 업무에 매진해봅니다. 이러한 일들은 결코 한 개인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으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함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 노수연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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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6.08.17 Category사회복지신문(구, 현장의 소리) By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Views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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