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임대료 걱정이 없는 빵집이 있다면?
- 안다미로
* ‘그릇에 담은 것이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서울시복지재단 신사업개발팀에서 찾은 새롭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안다미로’라는 이름으로 소개드립니다.
임대료걱정이 없는 Aki's BreadHaus 지역의 모든 주민들이 사랑하는 빵집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Aki's BreadHaus는 임대료 걱정이 없습니다. Aki's BreadHaus를 사랑하는 지역의 주민들이 임대료를 받는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2011년에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모인 39명의 주민들은 임대료가 너무 높은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임대료를제공하자는취지에서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건물을 매입할 돈이 없었으나, 함께 할 더 많은 주민들을 모집하여 총 240명의 주민이 모여 건물을 매입합니다.
이렇게 미국 최초의 부동산 투자 협동조합 NEIC(NorthEast Investment Cooperative)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가게에 임대를 줄까 고민하다가 지역 주민들이 가장 필요한 사업과 계약을 맺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역인이 운영하고,독립적이며, 지역에 환원 가능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세 가지 지역사업은 자전거 수리점, 양조장, 빵집이었습니다. 세 가게는 지역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의 커뮤니티 장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임대료 걱정이 없는 가게들은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가게의 높은 수익은 건물의 주인인 지역 주민들의 연 3%의 높은 임대 수익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 25명이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됨으로써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나타났습니다.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건물을 소유하고 사용하며 수익을 만들어내는 주체! 소유자가 가치를 독점하는 것이 아닌 지역민, 지역사회, 지역 공동체로의 가치분배를 이뤄낸 미네소타주의 NEIC는 함께하는 사회의 긍정적인 지향점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주민이 중심이 되고 주인이 되어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 공간을 마련하려고 개입한 점이 아주 인상적이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의도한 방향대로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혁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민중심의 서비스와 공간 활용이 확대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찾동사업, 정부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한 ‘공공서비스 플랫폼 시범사업’, 서울시복지재단의 ‘꿈꾸는복지관 프로젝트’ 등 입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섬세하게 파악하는게 우선이고 매우 중요합니다. 그 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기획(컨텐츠 중심)하고 공간을 결합해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사회복지현장에서도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업과 시도들을 해왔습니다. 시대의 변화흐름에 맞춰 사회복지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과 커뮤니티센터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영역을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간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보다 컨텐츠를 중심으로 공간을 결합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만큼 주민의 욕구변화에 대해 민감성을 더욱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 : 공유복지플랫폼
원문보기 : http://wish.welfare.seoul.kr/front/wsp/trend/view/detailTrend.do?cate_cd=040&tra_no=7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