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최상민씨(왼쪽)와 김대민씨가 서울 한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을 시도하고 있다.ⓒ시사IN 신선영

최상민씨(42)와 김대민씨(36)가 서울 마포구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주문용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에 바짝 다가섰다. 전맹(全盲) 시각장애인 최씨의 손이 음성지원 기능이 없는 ‘유리벽’을 더듬었다. 선천성 미숙아망막증으로 형체만 보이는 시각장애인 김씨도 확대경을 사용했지만 주문이 불가능하긴 마찬가지였다. 그사이 매장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여러 대 중에 한 대라도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점자 패드나 음성안내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는 없을까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회 활동이 위축되는 것 같아요.”

 

원문보기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