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부 고령화' 6년 일찍 시작됐다
부산의 ‘신부 고령화’ 현상이 전국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2021년 처음으로 30대 신부가 20대보다 많아졌지만, 부산에서는 이런 현상이 이미 2015년에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혼인 건수(19만2507건) 중 아내가 초혼인 사례는 15만6476건으로 집계됐다. 여성 초혼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30대에 결혼한 사례가 7만6900건으로 전체(15만6476건)의 49.1%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7만1263건(45.5%) ▷40대 6564건(4.2%) ▷10대 798건(0.5%) ▷50대 724건(0.5%) 등의 순이었다. 30대 여성의 초혼 건수가 20대 여성을 추월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부산에서 30대와 20대 신부 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단순히 ‘결혼 적령기가 늦춰졌다’는 차원을 넘어 만혼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인구구조 변화(저출산 고령화 등)가 다른 지역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현상 역시 전국보다 훨씬 먼저 시작돼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부산의 평균 초혼 연령을 봐도 남자는 33.4세로 전국과 같았지만 여자는 31.3세로 전국(31.1세)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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