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번째 사·칭·사 | 사회복지사가 칭찬하는 사회복지사
부산복지개발원 박주홍 사회복지사
와치종합사회복지관 서보경 사회복지사(101번째 사칭사 주인공)님이 보내준 칭찬글
안녕하세요 저는 와치종합사회복지관 서보경입니다.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서은해 관장님의 추천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를 칭찬해주신 서은해 관장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부산복지개발원 박주홍 사회복지사를 칭찬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일하고 계십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지는 않지만,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연구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박주홍 사회복지사를 칭찬합니다.
사회복지는 지식과 실천이 함께 가는 학문으로 연구가 정책으로, 정책이 실천으로, 실천이 다시 연구로 이어지는 순환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주홍 사회복지사는 정신보건 현장에서 근무한 실천가이며 동시에 연구자로 누구 보다 복지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사회복지 이론 지식과 실천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무난히 감당하고 있으며 연구와 정책, 실천이 잘 적용되도록 중재해주고 있습니다. 2022년에 진행한 ‘부산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연구 같은 어려운 과제를 풀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진정 사회복지사임을 느꼈습니다.
박주홍 사회복지사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하는 연구자이면서 뒤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도 가지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동료로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박주홍 사회복지를 칭찬합니다.
Interview ; 박주홍 사회복지사
Q. 부산복지개발원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또 주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부산복지개발원은 부산시가 2006년 설립한 시 출연기관으로 시 사회복지정책 전문연구기관입니다. 주요사업은 부산시 사회복지발전에 관한 중장기 계획 수립, 사회복지 정책 및 프로그램 연구개발, 사회복지 주요 현안에 관한 조사 연구 등입니다.
Q. 박주홍 연구위원님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등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정신보건현장에서 약 19년 정도 근무했고 박사학위도 ‘정신분열병 환자 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과정에 대한 질적 연구’로 받았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교육청 및 특수학교와 함께 수년간 발달장애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회복 지원을 위한 사업 수행 경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주로 정신건강 분야와 정신장애, 발달장애 관련 연구를 주로 하며, 외로움 센터 설립 및 운영방안,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설립운영,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등과 같은 관련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많은 복지 관련 분야 중에서도 부산복지개발원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현장에서 일하면서 정부의 정책방향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현장 업무는 물론 (당연하겠지만) 대상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정책은 정말이지 현장실무와 어긋나고, 대상자들의 실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채 수립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복지개발원에서 현장과 괴리되지 않고 대상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Q. 일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발달장애인 실태조사를 수차례 수행했으나 2020년 수립한 부산시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유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당사자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그림 등 보완대체의사소통 설문지 활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발달장애인 대상 조사연구는 당사자가 아닌 부모 등 대리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 이후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이 연구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도 은둔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조사까지 할지 막막했으나 온라인 조사라는 방식으로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유효표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부산시 은둔형 외톨이의 실태와 공적 지원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으며, 올해에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한때는 정당하게 일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한 적도 있었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월급 받고 일하면서도 ‘좋은 일 한다’는 소리도 듣는, 보기 드문 좋은 직업입니다. 그리고 그 직업 덕분에 저는 평생 나쁜 사람들보다는 좋은 사람들-어떻게든 도와주려는 사람들-을 훨씬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복지사여서 너무 좋습니다.
사회복지 연구자로서, 비전형적이지만 사회복지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예를 들면 우울하고 외로운 사람들, 빚에 허덕이는 금융취약계층들, 고립되고 은둔하는 사람들을 위한 연구조사를 통해서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안전하게 설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