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번째 사·칭·사 | 사회복지사가 칭찬하는 사회복지사
연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심국희 사회복지사
부산복지개발원 박주홍 사회복지사(102번째 사칭사 주인공)님이 보내준 칭찬글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복지개발원 박주홍입니다.
와치종합사회복지관 서보경 관장님의 추천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를 칭찬해주신 서보경 관장님, 고맙습니다. ^^
저는 연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심국희 사회복지사를 칭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서비스가 시작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IMF의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뒤이은 외환위기와 최근의 코로나19까지 커다란 사회적 변화와 그에 따른 위기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시민들의 정신건강복지 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심국희 사회복지사를 칭찬합니다.
심국희 사회복지사는 정신건강복지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실천가로, 만성정신질환자 회복 지원 및 사례관리는 물론 시민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예방 및 교육사업에도 경험이 풍부한 사회복지사입니다. 무엇보다 정신장애인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할 줄 아는 따뜻한 전문가이자 경찰, 소방대원, 행정공무원, 의료인 등 이해관계가 각기 다른 정신건강복지 현장 전문가들과 기관들을 잘 네트워킹해 내는 탁월한 조직가입니다.
심국희 사회복지사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후배 동료들을 위한 슈퍼바이저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 기존 지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인간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며 늘 고민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선배인 저를 대단히 자극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의료인 중심의 정신건강복지 현장을 오랫동안 지키는 일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 마음을 더욱 칭찬합니다.
Interview ; 심국희 사회복지사
Q. 연제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또 주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연제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의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설치된 기관으로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여 주민들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 정신건강증진 전문 기관입니다. 세부사업으로는 정신건강증진 사업, 자살예방 사업, 중증정신질환관리 사업, 재난 정신건강지원 사업, 정신응급 대응사업,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사업이 있습니다.
Q. 심국희 팀장님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등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사례관리팀 팀장으로, 연제구에 거주 중인 구민 중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사례관리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과 그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사례에 대한 유관기관 자문, 팀 내 교육,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들과 역할을 분배하고, 서비스를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Q. 많은 복지 관련 분야 중에서도 연제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학부 시절 정신과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편견이 지금보다 심했기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고, 환자분들 역시 이로 인해 위축되시거나, 본인이 가진 잠재력을 알지 못한 채 지내시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느낀 것은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정신과적 어려움을 가진 분들의 문제가 깊어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 안정적으로 본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정신건강복지 영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센터가 이러한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느껴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 일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여러 가지 일들이 있지만, 특히 오랜기간 사례관리서비스를 지원했던 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불안정 하여 입·퇴원을 반복하시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계시던 분이 점차 스스로 질환을 관리하게 되시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어느 덧 취업을 하셔서 첫 월급을 타면 꼭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하시면서 편지를 주신 일이 있었는데요.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인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정신건정신건강영역에서 근무 중인 동료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을 지원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꾸준함이 필요한 일입니다. 재난, 자살, 정신건강복지, 정신응급지원 사업 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요구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소진이 오는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되고 기쁜 순간들도 많이 있는 일이라는 걸 다들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렇더라구요. 그러니 현장에 근무 중인 선생님들이 짧은 호흡보단 긴 호흡으로, 오래도록 현장에서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