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소리 3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영진종합사회복지관 안주아 사회복지사>
"성장하는 사회복지사"
1. 자기소개와 지금 맡은 일을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영진종합사회복지관에서 교육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입사 9개월 차 안주아 사회복지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희 영진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가, 교육, 기능교실 등이 있는데, 그중 장수대학이라고 해서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하여 한글교실에서는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빛나는 졸업장반에서는 학력이 없는 어르신들이 검정고시를 응시할 수 있도록 기출문제 및 개념을 공부하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교육프로그램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저희 영진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2. 사회복지사의 길에 첫걸음을 뗀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는 교내봉사만 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교외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의 보조로 활동하였는데 저는 그 전까지 장애인에 대해 막연히 무섭다 또는 도와줘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게 장애인에 관한 편견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대회에 열심히 임하는 참여자들을 보며 불편한 몸으로도 잘 해내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어요. 그 순간 저의 편견이 깨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누구도 차별 받아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은 강점이 있다’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어떻게 하면 이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진로상담 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사회복지사에 대해 알려주셔서 그때 처음으로 사회복지사에 관해 알게 되었고, 꿈꾸게 되었습니다.
3. 사회복지에는 다양한 영역과 기관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금 근무 중인 기관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선, 영역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실습과 봉사를 노인복지관에서 했고 작년에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전담인력으로 근무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영역보다 노인복지 분야 영역에 관심이 많았어요.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이 많이 났고 어르신들을 만나고 대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우리가 이만큼 편하게 사는 것 역시 어르신들이 열심히 일구어놓은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저를 노인복지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다가 업무를 하다 보니 학과 공부와는 별개로 현장에서의 스스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고 느꼈고 더 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대상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던 중 제 유년 시절을 보냈던 반여동에 있는 기관에서 채용공고가 난 것을 보았습니다. 많이 다녔고 친숙한 동네인 만큼 제가 더 지역을 잘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4. 근무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역시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어!”라고 생각하게 만든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제가 생각하기에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야를 담당하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기 위한 저의 원동력으로는 ‘뿌듯함’을 꼽고 싶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주민께서 저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특히 사회복지는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직접 감사의 표현을 해주시면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답니다.^^ 저는 제가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했을 뿐인데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니 정말 기쁘죠! 동시에 제가 지금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게 해주는 힘이 되어 주세요.
5. 초년 사회복지사로서 근무하면서 힘든 일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려움을 겪다 보면 흔히 ‘소진되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요. 선생님이 소진을 막기 위해 하는 방법이 있나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아직 신규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소진이 왔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말씀해 주신대로 제가 신규사회복지사다 보니 아직 부족함이 있어 실수할 때가 있어요. 저는 이 실수를 깊게 생각하고 스스로 자책하는 모습이 있어요. 그리고 일적으로 잘한 부분을 보기보다 못한 부분만 보고 스스로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럴 때 저는 여행을 가거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하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이 저만의 해소 방법이에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거죠. 단! 여행을 가서는 업무를 내려놓고 생각하지 않아야 하겠죠?^^ 여행 가서도 여행 후 직장으로 복귀했을 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한다면 여행을 안 가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후의 일은 이후에 생각하자! 이런 마음으로 여행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선생님은 어떤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고 싶나요?
말 그대로 ‘성장하는 사회복지사’이고 싶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끊임없이 발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자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바쁘다 보면 해야 할 일을 끝마치고 집에 가 그냥 누워 쉬고 자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내다 보니 제가 기계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매일매일 성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라는 다짐을 해요.
성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갑자기 무언가를 크게 시작하진 않았어요. 다만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보자! 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제 취미가 독서거든요. 그런데 신입 사회복지사라 일에 적응하고 배우려고 하니 제 취미를 즐기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저녁이 있는 삶 속에 조금이나마 독서를 다시 시작해 보기로 한거죠. 지금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자존감 수업이에요. 사람이 일상을 살아가고 일을 하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저도 저의 자존감을 높이고 당당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이루고 성장하고자 노력중입니다!
7. ‘현장의 소리’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첫발을 내딛고 있는 초년 사회복지사 동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제안받았을 때 처음에는 두려움이 먼저였어요. 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사회복지사인데 제 인터뷰를 통해 뭘 얻어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망설였어요. 그런데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진짜 신입 사회복지사의 목소리를 듣고자 오시는 거고 질문도 저에게 맞춰주신다고 하셔서 편안하게 마음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정말 말씀해주셨던 대로 어려운 주제가 아니어서 제가 쉽게 대답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터뷰하면서 제 첫 사회복지의 길을 선택한 계기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초년 사회복지사 동료들에게 한마디를 전하자면! 저처럼 실수로 인해 주눅 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요. 처음이라서 분명히 실수할 수 있을 거고 이로 인해 자신을 자책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실수로 인해 어떠한 말씀을 듣게 되면 그 말씀을 가지고 이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자책하게 되면 위축이 되고 이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도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이 부분에 대해 다 극복한 것은 아니에요. 열심히 극복 중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복지사의 길을 걸어가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시간을 내주신 안주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부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