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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우울증에 관해 아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면?

※ The Guardian의 「Is everything you think you know about depression wrong?」를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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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어느 때쯤, 우울증의 놀라운 진실 한 가지가 우연히 발견되었지만 곧 무시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 진실이 매우 불편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파괴력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은 미국의 모든 정신질환자가 동일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각 정신 질환의 증상을 자세히 기록한 책을 펴내고 있었습니다.

그 책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DSM)』이라 불립니다. 당시 최신판에 그들은 우울증 진단을 받기 위한 9가지 증상을 기록했습니다. 그중에는 즐거움에 대한 낮은 관심이나 침울한 상태의 지속 등이 있었습니다. 이 중 다섯 가지 이상이 몇 주 동안 나타날 경우 의사는 당신을 우울증으로 진단했습니다.

미국 전역의 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진단했습니다. 얼마 후 의사들은 이 책의 저자들에게 문제점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이 책을 따른다면, 그들은 자신을 찾아오는 모든 비탄에 빠진 사람들을 우울증으로 진단하고 그들에게 약을 처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은 자동적으로 우울증 증상을 가지게 됩니다. 의사들은 가족을 잃은 모든 미국인이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하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자들은 결국 우울증 항목의 마지막에 예외조항을 덧붙였습니다. 그들은 지난 1년 사이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은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이는 그런 상황에서 위의 우울증 증상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따라서 질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는 ‘애도 예외(the grief exception)’라 불렸으며, 이로써 문제는 해결된 듯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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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십수 년이 지나면서 의사들은 또 다른 질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환자들에게 우울증은 그저 뇌에서 발생한 우연한 화학적 불균형, 곧 세로토닌 감소와 몇몇 화학물질의 결핍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이는 우울증이 당신의 삶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당신의 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몇몇 의사는 이 설명과 애도 예외의 관계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우울증 반응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반응이라면 다른 상황에서 나타나는 우울증 반응 또한 그럴 수 있지 않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을 잃었을 때는 어떨까요? 당신이 싫어하는 일을 앞으로 40년 동안 해야 된다면요?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느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애도 예외는 우울증의 원인이 뇌라는 굳은 주장에 구멍을 낸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는 우울증의 원인이 화학물질이 아니라 실제 세상에 있으며 그 문제를 살펴 해결해야 함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향은 몇몇 예외적인 의사들을 제외한 주류 정신과 의사들은 원하지 않던 방향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문제를 단순하게 처리했습니다. 바로 애도 예외의 기간을 줄여나간 것입니다. 편람의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우울증으로 판정되지 않을 수 있는 애도의 기간은 짧아졌고 어느새 한두 달로 줄었다가 결국 애도 예외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당신의 아기가 오전 10시에 세상을 떠났을 때 당신의 의사는 10시 1분에 당신이 우울증이라 진단하고 약을 줄 수 있습니다.

아리조나 주립대의 조앤 카시아토레는 자신의 아이 샤이엔을 출산 중에 잃은 뒤 애도 예외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슬픔에 빠진 이들이 그저 슬픔에 빠져 있다는 것만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그녀는 이 논쟁이 우리가 우울증, 불안, 그리고 다른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의 문제를 핵심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곧 우리는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슬픔을 실제 삶과 무관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여기며, 이를 그저 뇌의 이상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진단을 위해 그들의 실제 삶을 고려하게 만드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조앤은 이를 위해서는 “전체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극도의 슬픔을 겪고 있다면, 우리는 그 증상을 해결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은 본질적인 문제의 전달자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 본질적인 문제를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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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우울증 약을 먹은 것은 10대 시절이었습니다. 나는 한 런던의 쇼핑센터에서 영국의 뿌연 햇빛 아래 약국 앞에 서 있었습니다. 작고 하얀 알약을 나는 꿀꺽 삼켰고, 이는 화학적 키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날 아침 나는 의사를 만났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이 마치 나쁜 냄새처럼 나를 괴롭히며 수년째 이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힘들게 말했습니다. 그는 내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있지만 어떤 이들은 이 물질이 부족한 채로 태어난다. 너는 분명 그런 아이구나. 그러나 다행히도, 이제는 너의 세로토닌을 보통 사람의 수준으로 올려주는 약이 있단다. 그 약을 먹으면 좋아질 거야.

마침내 나는 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약을 먹은 지 몇 달 후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고통이 다시 나를 덮친 것입니다. 오래지 않아 나는 약을 먹기 전과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나는 의사에게 다시 갔고 그는 내가 너무 적은 양을 먹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20㎎은 30㎎이 되었고 흰 알약은 푸른 알약으로 바뀌었습니다. 몇 달 동안 나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고통이 찾아 왔습니다. 약의 강도는 점점 세어졌고 나는 지금 80㎎ 알약을 수년째, 중간의 짧은 휴식기 몇 번을 제외하면 먹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고통을 겪습니다.

나는 내 책 『마지막 연결: 우울증의 진짜 이유를 찾아서–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해답(Last Connections: Uncovering The Real Causes of Depression–and the Unexpected Solutions)』을 쓰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내게는 두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나는 그들이 하라는 모든 것을 하고 있는데도 왜 여전히 우울증에 빠져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나는 저(低)세로토닌증으로 진단되었고 세로토닌 수준을 높이는 약을 먹고 있지만 여전히 고통을 받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서구에 나처럼 느끼는 이들이 왜 그렇게 많은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 약을 먹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지난 10년간 우울증 처방은 두 배 늘었고, 11명 중 1명이 같은 증상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울증과 그 쌍둥이인 불안증을 야기하는 것일까요? 나는 물었습니다. 정말 이 모든 것이 각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일까? 이 많은 사람의 뇌가 동시에 잘못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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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나는 전 세계 4만 마일을 여행했습니다. 나는 이 문제를 최전선에서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을 만났고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우울증을 해결한 사람들, 즉 인디애나의 아미쉬 마을과 우울증 약 광고를 금지한 브라질의 한 도시, 그리고 놀랄만한 실험을 진행 중인 볼티모어의 한 상점 등을 만났습니다. 이를 통해 나는 무엇이 우울증과 불안증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들어온 이야기가 잘못되었다고 내게 말했습니다. 나는 우울증과 불안증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유전자를 포함한 생물학적 요인 두 가지 외에도 오늘날 사회에서 야기되는 일곱 가지 요인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를 알게 되자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내 우울증, 그리고 당신의 우울증을 해결할 전혀 다른 해법을 찾았습니다.

이 새로운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때는 내게 큰 위안이 되었던 과거의 설명을 먼저 조사해야 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어빙 커쉬는 화학적 항우울제의 셜록 홈즈에 해당합니다. 그는 오늘날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약의 근거를 면밀하게 분석해 왔습니다.

1990년대에 그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환자에게 화학적 항우울제를 처방했습니다. 그는 과학적 근거들을 보았고 그 결과는 확실했습니다. 논문은 그 약을 먹은 이들의 70%가 증상이 호전되었음을 밝힙니다. 그는 이 문제를 더 자세하게 조사했고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약회사의 데이터 수집 방법을 조사했습니다.

그는 모든 종류의 유익한 효과를 찾으려 했음에도 곧 이상한 사실에 부딪힙니다. 셀카를 찍을 때 한 장만 찍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통 수십장을 찍은 뒤 초점이 맞지 않았거나 턱이 두 개가 된 사진들을 제외하고 가장 잘 나온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씁니다. 제약회사들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약에 거의 모든 연구를 지원한 뒤 그 많은 연구 중에 효과가 별로 없다고 나온 연구들은 모두 버리고 성공적인 연구만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실험에서 어떤 약은 245명에게 주어졌지만 제약회사는 그중 27명의 결과만을 발표했습니다. 이 27명은 우연히 그 약이 잘 들은 이들입니다. 커쉬는 곧 70%라는 숫자가 제대로 된 숫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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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울증을 겪은 이 중 65~80%가 1년 이내에 다시 우울증을 겪습니다. 나는 내가 약을 먹고도 계속 우울한 이유가 내 체질이 특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커쉬는 메사추세츠 주의 사람들 다수가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우울증 약은 어떤 이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나머지 대다수 사람은 약과 무관하게 계속 우울증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당시 우리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메뉴만 있는 메뉴판을 주었습니다. 나는 메뉴판의 무언가를 없애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메뉴판에 새로운 메뉴를 추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커쉬는 결국 자신도 놀랄 정도의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했습니다. 바로 낮은 세로토닌 수치가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 얼마나 확실한 사실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 문제를 파고들었고, 이 증거가 극히 빈약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프린스턴의 앤드류 스컬은 란셋에 우울증의 원인으로 일시적으로 낮은 세로토닌을 말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며 비과학적’이라고 썼습니다. 데이비드 힐리 박사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주장에는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그저 마케팅용 주장일 뿐입니다.”

나는 그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자신의 고통이 무엇 때문인지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내 고통을 이 올가미를 통해 어느 정도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오래 믿어왔던 아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면, 이 고통이 마치 고삐 풀린 짐승처럼 나를 괴롭히게 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이야기의 과학적 근거는 매우 분명했고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나는 상파울루에서 시드니, 로스앤젤레스에서 런던에 이르는 사회과학자들을 만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음식과 물, 쉴 곳과 깨끗한 공기 등의 기본적인 육체적 욕구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인간이 정신적으로도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속감을 원합니다. 자신이 가치 있는 인간이며 무언가 잘 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기 원합니다. 미래가 불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가 어쩌면 대부분 사람의 이러한 정신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 측면에서 사람들이 점점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로부터 멀어져 왔고, 또 이러한 분리가 오늘날 우울증과 불안증 창궐의 원인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가 가진 문제와 그에 대한 해법을 한 번 바라봅시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의미를 가지기를, 곧 어떤 일을 목적을 가지고 행하며 그것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런 심리적 욕구입니다.

하지만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갤럽은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느끼는 바에 대한 가장 상세한 조사를 수행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13%만이 자기 일을 ‘능동적으로’ 수행한다는, 곧 일에서 의미를 찾고 이를 기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63%의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곧 하루를 그저 무료하게 보냈습니다. 게다가 24%는 ‘적극적으로 회피’, 곧 자기 일을 싫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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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대부분의 우울증 및 불안증 사람은 자기 일을 좋아하지 않는 87%에 속합니다. 이런 자기 일에 대한 불만과 우울증 사이의 관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 이미 호주의 마이클 마못에 의해 놀라운 결과가 발표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무엇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지 알기 원했고 이를 조사하기 위한 완벽한 환경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런던의 공무원들입니다.

이들은 가장 위의 차관에서 가장 아래 타자수에 이르는 19층의 직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는 이 중 누가 가장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병의 위험이 높은지 조사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시간 낭비 마세요, 당연히 높은 자리일수록 책임이 많으니 스트레스도 많을 거예요’라고 말했으나 마못의 연구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더 낮은 직위에 있는 이들일수록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며 심장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다음 질문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였습니다.

영국 공무원들에 대한 2년의 추가 연구 이후 그는 가장 큰 요소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을 때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특히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일상에서 하는 일이 의미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자신이 누군가의 지배 아래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집니다.

갑자기 나는 우울증을 가진 내 수많은 친구, 특히 그중 괜찮은 직업이지만 사실상 다른 이의 지시를 받아 일해야 하며 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떠올랐고, 이들의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많은 우울증의 원인 역시 이와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내 목적은 왜 우리가 우울증에 걸리는지 아는 것만이 아닙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우리가 기존 메뉴판의 유일한 메뉴였던 알약이 아닌 진정한, 영속적인 항우울제를 찾고 있었습니다. 카치아토레 박사가 내게 한 말을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 모든 고통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광범위한 업무에서의 의욕상실 현상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을 볼티모어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메레디스 미첼은 한때 매일 아침 가슴이 두근거리는 불안감을 느끼며 깨어났습니다. 그녀는 자기 일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사람들이 다 미쳤다고 할만한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그녀의 남편 조쉬는 친구들과 함께한 자전거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역시 모두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메레디스와 조쉬, 그리고 친구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자전거 가게를 차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지시를 내리는 대신 그들은 민주적이고 협동적인 방식으로 이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모든 결정을 같이 내릴 뿐 아니라 힘든 일과 즐거운 일을 모두 나누며 그들 각자가 모두 책임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일종의 분주한 한 민주적 부족사회의 모습과 같습니다. 내가 그 가게, 볼티모어 바이시클 웍스를 방문했을 때 그들은 이 새로운 일을 통해 자신들의 사라지지 않던 우울증과 불안증이 어떻게 크게 나아졌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예전처럼 자전거를 수리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채워지지 않았던 심리적 욕구는 자기 일을 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조쉬는 과거 자신이 종종 느꼈던 우울증이 ‘당시 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반응이었지 어떤 생물학적 이상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세상의 어떤 일이든 과거의 굴욕적인 방식을 지켜야 할 이유가 없으며 자기 일터에서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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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홉 가지의 우울증과 불안증 증상을 알 때마다 이들이 내 생각을 크게 바꾼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시카고 대학의 존 카시오포 교수는 심한 외로움은 낯선 사람이 얼굴을 한 대 친 것과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며 오늘날 우울증의 커다란 원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빈센트 펠리티 박사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경험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살 가능성을 32배 더 높아진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밴쿠버의 마이클 챈들러 교수는 어떤 공동체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결정에 스스로 주권을 가지지 못한다고 느낄 때 자살률이 크게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근거들은 오늘날 우울증 위기에 대해 우리가 전혀 다른 종류의 해결책을 찾아야 함을 말해줍니다. 이 문제에 대해 한 가지 해결책을 알려준 이가 있습니다. 21세기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신과 의사 데렉 섬머펠드는 캄보디아에 처음 항우울제가 도입될 당시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는 여러 의사에게 항우울제의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그 설명을 자세히 듣고는 자신들은 이미 훌륭한 항우울제가 있으며 따라서 이 신약이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수한 약초를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의사들에게 설명을 부탁하자 지뢰 때문에 왼쪽 다리가 날아간 한 농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농부는 의족을 맞추었지만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꼈고 우울증 또한 느꼈습니다. 의사들은 그와 앉아 그의 문제를 들었습니다.

그들은 그 농부가 비록 의족을 차고 있지만 자신이 하던 농사일에서 여전히 신체의 고통을 느꼈고 이 때문에 그가 삶의 의욕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아이디어 한 가지를 냈습니다. 바로 그 농부에게 농사가 아닌 젖소를 키우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에게 소 한 마리를 사주었고, 마침내 농부의 우울증은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데렉에게 말했습니다.

“보세요 의사 선생님, 그에게는 그 소 한 마리가 항우울제였답니다.”

그들에게 항우울제란 뇌의 화학 조성을 바꾸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는 우리가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반면 어떤 문제들은 우리 모두의 노력에 의해 이 사회가 변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우울증과 불안증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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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매우 급진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모한 것은 아닙니다. 2017년 세계 건강의 날에 발표된 성명서에서 UN은 ‘우울증에 대한 생의학적 주요 주장’들은 ‘폐기되어야 할 편향된 연구 결과’에 기반 둔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화학적 불균형’ 중심에서 ‘권력 불균형’으로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한 이후, 나로 하여금 그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이야기를 듣고 잘못된 곳을 방황하게 만든 10대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늘 바랍니다. 나는 10대의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네가 느끼는 그 고통은 병이 아니다. 너는 미친 것이 아니야. 단지 너의 자연스러운 심리적 욕구가 만족되지 못했기 때문이지. 이는 네가 사는 사회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너에게 생긴 슬픔의 한 형태일 뿐이야. 나는 네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 네 마음속 깊은 곳의 고통을 알지. 하지만 너는 이 고통이 너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이런 고통을 겪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해. 이 고통은 네게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네가 네 마음속 깊숙한 곳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언젠가는 네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신호란다.’

당신이 우울증과 불안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당신은 고장 난 부품을 가진 기계가 아닙니다. 당신은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가진 인간일 뿐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을 가득 채운 절망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우리 모두가 자신의 진짜 문제를 알려주는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출처 : ㅍㅍㅅㅅ, 뉴스페퍼민트

원문보기 : http://ppss.kr/archives/152979#_enl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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