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 곽민서

‣ 소속: 교리초등학교

‣ 부문: 산문

단체 생활이란 목적이나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것이다.

나는 단체 생활을 매일 한다, 학교라는 곳에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여름 방학 동안 색다른 단체 생활을 하게 되었다.

바로 부모님 곁을 떠나 일주일 동안 영어캠프를 갔다.

영어캠프를 가기 전날 밤, 나는 새벽닭이 울 때까지 잠을 설쳤다.

부모님 곁을 떠나 생활하는 것이 처음이라 너무 설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어떠한 계기로 단체 생활과 캠프 선생님들께 불만이 생기고 말았다.

모두가 조금씩 적용하고 있을 때 쯤 이였다.

수업 도중에 한 친구가 연필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연필을 책상에 쾅 내리치고 욕을 하였다.

모든 시선이 그 친구에게 향했고 연필은 두 동강 나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미친 줄 알았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 친구를 혼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유시간도 빼앗아 가셨다.

모두가 그 친구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나는 이 상황도 선생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한 명으로 인해 모두가 피해를 받아야 되지?'

우리는 마치 도미노 같았다. 하나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도미노...

그리고 선생님은 공평하지 못한 독재자...

그렇게 3일이 지나고 나에게는 또 한번의 시련이 닥쳤다.

나의 룸메이트가 갑작스럽게 퇴소를 하고 말았다.

낮에는 수업을 하느라 상관이 없었지만, 밤에는 나 혼자 자야 하는것이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룸메이트가 퇴소한 그 날 저녁, 혼자서 걱정을 하며 일기를 쓰고 있는데 누군가 노크를 했다. 문을 열었더니 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슬며시 나의 침대에 앉으셨다. 늘 무섭기만 했던 선생님이랑 단둘이 앉아서 마주 보고 있으려니 너무 어색했다.

"민서야 혼자 있으니까 심심하지? 라고 물으셨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네'라고 대답했다.

"선생님 많이 무섭지? 아.. 선생님도 알고 보면 재미있는 사람인데."

나는 순간 내 마음이 들킨 것 같아서 뜨끔했다.

선생님은 그날 저녁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여름 캠프가 끝날 때까지 선생님은 저녁마다 내 방을 찾아와서 날 챙겨 주셨다.

그제서야 나는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무섭지만 그 무서움 뒤에는 우리를 위한 배려도 많으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은 모두에게 공평한 규칙을 지키게 하시고, 엄하게 지시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단체 생활은 나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늘 조심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도 나에게는 많은 단체 생활이 있을 것이다.

그 단체 생활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

하지만 나는 그 단체 생활을 더욱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일주일간의 영어캠프에서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 불편함과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과의 추억과 친구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캠프가 끝나는 마지막 밤도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선생님과의 시간이 마지막이라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