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에…2024년부터 75세 이상 고용통계 발표
통계청 7월부터 경제활동인구 조사표본 규모 확대
고령인구 근로 희망연령 73세…실상은 49세 퇴직
75세 이상 초고령 근로자의 고용 통계가 2024년부터 발표된다. 지금은 ‘65세 이상’과 ‘70세 이상’으로만 분류·집계되는데,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로 고령인구의 근로 희망 연령이 높아지자 통계 당국이 집계 대상 연령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통계청은 2024년 1월부터 고용 통계 연령 구간을 세분화해 75세 이상 초고령 근로자의 고용 현황도 발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에서 고령층 근로자는 ▷65세 이상 ▷70세 이상 등 2개 기준으로만 분류·집계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70~74세 ▷75세 이상 초고령 근로자를 따로 분류하겠다는 게 통계청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계청은 이미 지난 7월부터 경제활동인구 조사 표본 규모를 확대했다. 조사로 수집된 초고령자 고용동향은 향후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초고령 근로자 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세부적인 고용 통계가 매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전체 고령층 인구는 총 1509만8000명으로 역대 첫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장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68.5%(1034만8000명)였다. 특히 장래에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였지만,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기초노령연금 수령 전)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에 불과했다.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어 하지만 49세 정도에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도 고령층 고용을 위한 정책 검토에 착수했다.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사회적 논의’ 작업을 수행하면서 정년 연장·폐지와 재고용 등의 방안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층과 고령층 등 세대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로서는 다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문보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20915.99099003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