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사>
25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25번째 사회복지사 - 부산지방보훈청 김영애 사회복지사>
사회복지 분야 업무를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가끔 지역사회조직화니 임파워먼트니 하는 단어들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금세 사라져버린다. 그냥 학문으로나 실천 활동으로 배웠던, 사회복지적 마인드, 사회복지적 DNA가 숨어 있다가 간혹 발현될 뿐이다. 사람들이 “복지사는 역시 달라!”라고 이야기 하는 그 무엇이 나한테 남아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업무를 하면서 만난 부산지방보훈청 김영애 복지사님은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먼저 그녀의 자원개발과 관리 능력에 놀랐다. 그래, 사회복지사 하면 자원개발 능력이 었지라는 내 DNA를 그녀가 소환시켜주었다. 보훈청에 현 상황과 대상자 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자원들을 직접 발로 뛰면서 찾고 연계 시켜 나갔다. 보훈청과 연이 없던 필자가 속한 기관(부산문화재단)에 먼저 연락을 해 직접 찾아 오셔서는 적당한 프로그램을 너무나 손쉽게 찾고 지속사업으로 만들어 나가셨다. 그 덕에 보훈청 어르신들에게 매년 공연관람과 문화여행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두 번째는 사람을 볼 때 그녀는 상대의 장점, 강점을 빨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할 줄 알았다. 어르신 한분 한분의 상황과 장점, 섬김이(봉사자) 분들의 역량, 동료들의 역량, 하물며 협력하는 기관 실무자들의 장점을 잘 찾아서 힘을 주는 분이었다. 이것은 덮어 놓고 칭찬하는 것과는 다르다.
세 번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심함과 당당함이다. 본인이 자기 스스로를 ‘나대를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사회복지사의 자질로서 최고 아닌가. 대상자 분들의 식성, 동선, 취향 등을 면밀히 파악 하고 1분 1초도 그냥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며, 수시로 나서서 먼저 정리하고 협의 해 나갔다. 허스키한 목소리에 또렷한 발성으로 상대를 닦달 하거나 속칭 쪼은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그녀였다. 그래서인지 함께 일할 때는 그 세심함과 당당함에 ‘다 잘될 것’이라는 편안함이 생긴다.
보훈청이라는 조직에 왜 사회복지사가 필요한지 그녀를 보면서 생각해봤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어느 날 한 프로그램에서 어르신 한분이 이렇게 말씀 하셨다. “우리 보훈청 복지사들은 정말 달라!, 복지사는 마인드 부터가 다른 것 같아!” 정말 자극적인 그녀가 아닌가.
글 : 부산문화재단 고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