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사>
29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29번째 사회복지사 - 남광아동복지원 박미화 사회복지사>
뜨거운 날씨에 땀 흘리시는 부산지역 사회복지사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칭찬이란 참 좋네요. 강점 1에 약점 9인 제가 굉장히 훌륭한 사람으로 포장되고 나니 자존감도 상승된 듯하고, 오랫동안 연락되지 않았던 지인에게서도 축하를 받으며 다시 연락도 되는 등 6월 내내 들뜬 기분이었네요.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사회복지사는 CT의 강점을 포기하지 않지요. 강점관점 사례관리를 일상에서 실천해 주신 정한나 선생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칭찬할 사회복지사는 아동양육시설 남광아동복지원 자립전담요원 박미화 팀장입니다. 박미화 팀장님을 처음 만난 2014년 여름. 그녀의 첫인상은 백발이 성성하고 정돈되지 않은 헤어스타일, 두꺼운 안경과 꽉 다문 입술... 무서웠습니다. 물론 그녀의 시설보호 아동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을 알기 전, 함께 야근하는 척 하며 대화를 나누기 전 까지는 말이죠.
한때 사업장을 운영하며 속된말로 잘나갔던 그녀는 사회복지라는 분야에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꽂혔다고 합니다. 이후 하던 일을 접고 사회복지를 공부한 후 시설 아동을 돌보는 제 2의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시설보호 아동의 자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요.
그녀는 일에 있어서 매우 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당시 시설 내에서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던 자립지원프로그램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완벽주의자는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법,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싫은 소리도 듣고 논쟁하는 모습도 종종 보았습니다. 때로는 그녀의 노력에 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준비가 덜 된 시설보호 아이들에게서도 불만 섞인 말을 듣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노력들이 시설 보호 아동들이 사회인으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임을 알기에 개인적으로 만나 설득하고 지지하며, 여러 밤을 새며 그러한 노력을 지속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그녀에 대한 아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2~30대 못지않은 열정과 체력을 갖추고 있고, 누구보다 전문가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올해 6월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아쉽고 그녀로 인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아이들의 든든한 지지자가 사라짐에 더욱 아쉽습니다. (지면을 빌어 사회복지사의 정년에 연장에 대해서도 고민해봐 주시길...)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과 함께 그녀의 앞길에 축복만이 가득하길 빌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글 : 부산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이진영 선임상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