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번째 사·칭·사 | 사회복지사가 칭찬하는 사회복지사
사)부산여성의전화 부설 성·가정폭력상담소 송혜진 사회복지사
해운대구청 아동드림팀 추미래 사회복지사(114번째 사칭사 주인공)님이 보내준 칭찬글
경성대학교 박현숙 교수님으로부터 칭찬 릴레이를 이어받은 해운대구청 추미래입니다.
드림스타트 업무를 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저를 칭찬 릴레이 대상으로 추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공공영역에서 오랜 시간 근무를 하고 있지만 늘 부족한 점이 많아 이런 자리가 부끄럽고 민망하기도 하지만 계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간과 공공이 함께 나아가도록 늘 소통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칭찬을 해드리고 싶은 분은 부산여성의전화 송혜진 상담원입니다. 자칫 소외되고 간과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살펴보고 빠짐없이 챙겨 상담받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시는 분입니다. 소통하고 협력에도 적극적이라 주변 동료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처리 능력으로 현장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다른 사람들이 꺼려하는 일도 서슴없이 앞장서 일하는 사회복지에 대한 열의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분입니다. 더불어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자신을 갈고 닦는 모습에 배우고 싶고 응원하고 싶은 분입니다.
이에 다른 많은 사회복지사님들과도 함께 하시면 좋을 거 같아 추천드립니다!
Interview ; 송혜진 사회복지사
Q. 사)부산여성의전화 부설 성․가정폭력상담소는 어떤 일을 하나요? 주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저희 기관은 여성폭력 없는 세상,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1990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가정폭력, 성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인권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합니다. 여성에게 행해지는 모든 폭력 문제와 여성이 차별받는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 상담 및 경찰·검찰·법원 재판과정 모니터링, 탄원서 작성, 사회여론화 작업 등 인권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법률·의료·경찰연계 및 피해자 보호시설로의 연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사업 및 캠페인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팀장님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 등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상담소에서 상담지원, 인권지원, 교육, 캠페인 등 사업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담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 제도, 정책의 변화는 항상 수시로 살피며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자주 가집니다. 가끔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생각만 하는 것으로!
Q. 많은 분야 중에서도 사)부산여성의전화 부설 성․가정폭력상담소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어린 시절 불만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동생에게는 허용되지만 저에게 허용되지 않는 많은 것들이 나이 차 때문이 아니라 성 차이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야지’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어느 순간 그 생각은 ‘남자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라고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공을 기계공학과로 선택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사족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느꼈던 우리 사회의 차별에 저항하고자 했고 결국 그 힘이 지금 저의 자리로 이끈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일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타지에서 열리는 공판에 증인 출석을 하게 된 내담자가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하여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되어 전화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계속 내담자와 소통하며 사건 지원을 하였는데 타지로의 이사를 앞둔 내담자가 상담소에 찾아와 증인 출석 당시 제 목소리에 깊은 안도감을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하셨고 현재는 기관의 소중한 후원자가 되어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로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라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저는 상담소에서 일하기 전 사회복지사들에게 ‘쉼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선공익재단의 실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재단 담당자로서 많은 사회복지사들을 만나며 우리 사회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은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68,844번째 사회복지사가 되어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분야에 있다보니 많은 분들을 만나기 힘들어 아쉬움이 크지만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사회복지사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