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사>
12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12번째 사회복지사 - 영도구장애인복지관 박기영 사회복지사>
동구장애인복지관 윤시내입니다.
저에게 큰 선물을 보내준 이득규 사회복지사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 칭찬의 힘이 이런건가 봅니다. 이득규 선생님의 칭찬에 기대어 유난히 정신없이 바쁘고 삭막했던 연말을 잘 버틸 수 있었거든요. 어느 선장이 자신의 시계를 항상 어떤 항구도시의 시계가게에서 맞추었는데, 알고 보니 그 시계가게 주인은 그 선장이 매일 12시에 발포하는 대포소리에 시계를 맞추었다는 이야기처럼 저는 항상 이득규 선생님의 생각과 행보에 비추어 업무를 점검하고 기획했는데, 그런 이득규 선생님이 칭찬해주시니 감동스럽습니다.
제가 칭찬하는 사회복지사는 영도구장애인복지관 박기영 사무국장입니다.
박기영 국장님은 2002년 저의 첫 직장에서 만나 약 9년간 함께 일 했었습니다. 9년동안 저는 국장님을 참 많이 귀찮게 했었습니다. 국장님이 한 가지 지시를 내리면 화장실까지 졸졸 따라다니면서 ‘조잘조잘’ 쉼없이 떠들며 질문했었습니다. 본인이 이해될 때까지 상사에게 설명해달라 요구하는 것이 상사를 얼마나 피곤하게 만드는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국장님은 그럴 때마다 찬찬히 설명해주시고, 때로는 함께 논쟁하며 우리가 ‘왜’ ‘어떤 일’을 하는지 함께 고민했던, 저의 첫 동료이자 상사·선배입니다.
세월이 흘러 어찌하다보니 이제 저는 저에게 지시와 조언을 하는 사람은 적고, 설명을 해주는 이는 더욱 적고, 제가 지시하고 설득해야할 사람의 수는 많은 자리에 왔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자리에 홀로 남아 있을 때에도 스스로 제 판단력을 신뢰할 수 있을 만큼 지적으로 강해진 것은 박기영 국장님을 본보기로 삼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5년전이나 지금이나 이용자나 직원, 지역주민... 그 누구의 이야기도 귀담이 듣고 같이 고민하는, 업무장면이 아니라 일상이 ‘사회복지사’인 박기영 사무국장님을 존경하고 칭찬합니다.
글 : 동구장애인복지관 윤시내 사회복지사